[저축은행 매물 포인트]② OSB, 부진한 수익·건전성…매각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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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B저축은행 CI /이미지 제작=유한일 기자저축은행 업계에서 총자산 20위권에 드는 OSB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오는 가운데 적정 몸값과 관련해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최대 2000억원대까지 추정할 수 있지만 최근 급격히 악화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지표 등이 가격협상 과정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관전 포인트는 OSB저축은행의 프리미엄 반영 여부다. 영업구역이 나뉘어 있는 저축은행의 특성상 '서울 소재' 회사라는 점은 희소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수익·건전성 부진으로 할인된 가격을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적악화·부실확대에 매물 매력도↓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 금융그룹인 오릭스그룹은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해 OSB저축은행 매각작업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오릭스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76.77%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올림푸스홀딩스가 가진 23.13% 등 총 99.9%다. 현재는 인수 수요자를 물색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오릭스그룹은 2010년 당시 푸른저축은행의 자회사였던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사명 변경 등을 거쳐 16년 동안 OSB저축은행을 보유했다. 2019년 한 차례 매각 시도가 있었지만 원매자들과 가격 괴리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이후 7년 만에 다시 OSB저축은행을 매각 테이블에 올리는 만큼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매물 가격은 최대 20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 최근 저축은행의 몸값이 자기자본의 0.8~0.9배에서 산정되는 흐름을 반영한 추정이다. 앞서 교보생명이 인수한 SBI저축은행은 자기자본의 0.95배가 인정됐다. 이 기준을 OSB저축은행의 올 1분기 자기자본 2131억원에 반영하면 약 2024억원이 도출된다. 문제는 OSB저축은행이 표면적으로는 SBI저축은행 같은 우량 매물과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올 1분기 당기순손실은 31억원으로 전년동기(-3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총여신 중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중은 올 1분기에 11.7%로 같은 기간 국내 79개 저축은행 평균(8.6%)을 크게 웃돈다. 수익의 기반이 되는 여신자산은 지난해 1분기 1조7511억원에서 올 1분기 1조4770억원으로 15.7% 급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수습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자산을 감축한 결과로 해석된다. 수익성과 건전성의 절대적인 수치를 봤을 때 여전히 해소해야 할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서울 영업구역에 주목…몸값 방어할까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OSB저축은행 몸값 산정의 기준도 보수적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원매자 측에서 인수 이후 일정 기간 내 건전성이 더 악화되면 대금 일부를 반환하는 조항을 삽입할 경우 명목 매각가와 실질 수령액도 낮아질 수 있다. 최종 거래구조가 단순 자기자본 배율 계산보다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매각자 측에서 기대를 거는 것은 영업구역 프리미엄 반영 가능성이다. OSB저축은행은 본점이 서울에 있으며 경기·전북·부산에도 영업점을 두고 있다. 저축은행은 신규 인허가가 사실상 중단됐고 제도상 영업구역도 철저하게 분리돼 운영된다. 이를 고려할 때 서울 중심의 영업망은 희소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매력도를 높일 요인이다. 과거에 매각이 추진됐던 상상인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 역시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한 예상 몸값에 수도권 영업구역의 프리미엄 반영을 놓고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격에 일종의 '웃돈'을 적용할지에 대해 협상했다는 것이다. OSB저축은행 매각의 성패는 적정 가격에 대한 줄다리기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등장할 인수 희망자는 기초체력 약화와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을 이유로 최대한 낮은 가격에 거래를 성사시키려 할 가능성이 크며, 매각자 측은 할인된 가격을 영업구역 프리미엄으로 보완하려는 시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OSB저축은행 역시 대주주의 자본확충 등 지원책에 의존하지 않고 건전성 개선과 실적반등을 위한 자구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가치보다는 성장 가능성에 방점을 찍은 경영계획이 제시돼야 설득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서울에서 영업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풍부한 금융수요를 흡수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금리도 경쟁력 있게 운용 가능하다는 의미라 사업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며 "시장 눈높이에 맞는 가격 산정과 금융당국의 승인절차 등 여러 관문이 있기 때문에 거래과정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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