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쓰고 메일 보내”…NHN두레이, 사람처럼 행동하는 ‘AI 동...

‘행동형 AI’ 출시하며 과금 체계도 ‘종량제’ 전환백창열 NHN두레이 대표가 4월28일 경기 성남 판교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NHN두레이][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NHN두레이가 협업툴에서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를 선언했다. 메신저·메일·전자결재를 하나로 묶은 올인원 협업툴로 공공·금융 시장을 공략해온 NHN두레이는 2024년 생성형 AI를 탑재한 ‘두레이 AI(Dooray! AI)’를 출시했다. 올해는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한 단계 더 나아갔다.NHN두레이는 28일 경기 성남 판교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 서비스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두레이 AI는 요약하고 초안을 써주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댓글을 달고 업무를 생성하는 등 실제로 행동하는 AI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챗봇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로…과금도 종량제로 변경=이제까지의 두레이 AI가 요약·초안 작성·위키 기반 챗봇 수준이었다면 이번에 공개한 AI 에이전트는 실제 워크플로우 안에서 움직인다. 에이전트가 두레이 안에서 일반 구성원과 동일한 계정으로 존재하며 메신저에서 사람 검색하듯 불러내 1대1 대화를 걸거나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 함께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다. 백 대표는 이를 ‘멤버 레벨의 에이전트’라고 표현했다.에이전트는 크게 네 종류다. 개인 메일·캘린더·위키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마이 에이전트, 프로젝트 단위로 활성화되는 프로젝트 에이전트, 사내 전사적자원관리(ERP)·데이터베이스(DB) 등 외부 시스템을 파이썬 SDK로 연동하는 익스텐션 에이전트, 법무·회계·공시 등 전문 영역에 특화된 빌트인 에이전트다.마이·프로젝트·익스텐션 에이전트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에 정식 출시됐으며 공공·금융 영역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빌트인 에이전트도 6월 출시로 준비 중에 있다.이날 간담회에서 NHN두레이는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연동한 빌트인 에이전트를 시연해 보였다. “기아차·현대차 사업보고서를 비교해서 PDF로 만들어줘”라고 입력하자 파일이 생성됐고 이어서 아래아한글(HWPX) 형식 비교 분석 문서까지 뽑아냈다. 공시 정보를 찾아 정리하고 보고서를 만드는 반복 작업을 에이전트가 대신 처리하는 구조다. 단체 채팅방에 에이전트를 초대하면 팀원들이 동일한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의사결정을 이어갈 수 있다.AI 에이전트 출시와 함께 요금 체계도 손본다. 백 대표는 “지금까지는 얼마든지 질의를 많이 해도 정액으로 받고 있었는데 에이전트를 출시하면서 종량제로 바꿀 예정”이라며 “서비스를 시작하는 기본 비용은 낮게 책정하고 파일 생성처럼 비용이 많이 드는 기능은 쓴 만큼 나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DART와 연동한 빌트인 에이전트에 현대·기아자동차 사업보고서 비교 분석을 요청하자 재무 비교표와 핵심 내용을 담은 문서를 자동 생성하고 있다. [사진=이안나기자]◆ 공공·금융서 쌓은 신뢰, 민간까지 확장=에이전트 발표 배경엔 지난 2년간 쌓아온 레퍼런스가 있다. 금융권에서 NHN두레이는 2024년 12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1년 만에 25개 기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국산 협업툴을 내부 업무망에 도입한 사례다.윤종필 우리금융지주 과장은 “국산·외산 포함 10여개 솔루션을 비교 검토한 끝에 두레이를 선택했다”며 “가격경쟁력과 함께 메일·메신저·전자결재가 하나로 통합돼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1금융권인 우리금융그룹이 두레이를 SaaS형태로 도입한 후 DB손해보험·IBK기업은행·OK그룹 등 그룹사 단위 확산으로 이어졌다.지난 4월 20일부터 시행된 금융권 SaaS 자율도입 규제 완화도 호재다. 금융당국이 직접 심사하던 혁신금융서비스 인가 절차가 사라진 대신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보안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미 당국 인가 이력이 있는 두레이는 금융사 내부 보안팀 설득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조건에 있다. 이에 박형민 두레이 사업부 수석은 “보안 기준이 없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두레이에 더 좋은 기회”라고 했다. NHN두레이는 올해 금융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공공에서는 국방부에 ‘국방이음’으로 납품한 서비스가 현재 4만명에서 올 10월 전군 30만 장병으로 확대된다. 다만 완전 폐쇄망인 국방 망 특성상 외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연결할 수 없어 AI 에이전트 기능을 당장 동일하게 제공하기는 어렵다. 국방부가 자체 LLM 도입을 2026~2027년으로 계획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점에 맞춰 두레이 AI 에이전트 기능과의 연계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행정망에서는 2분기 내 대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망 입점을 목표로 국가정보원 보안 심사가 진행 중이다. 민간에서는 현대자동차 전사 도입 1년 만에 실 사용자가 50% 늘었고 메가스터디그룹, 오스템임플란트 등 대형 고객사가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NHN두레이 SaaS 구독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 대표는 “두레이가 국내 서비스라서 과소평가받는 것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며 “외산 제품 기준이 아니라 두레이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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