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E·닥터지 품에 안은 로레알…“한국은 혁신 파트너” [글로벌 K뷰티...

3CE·닥터지 품고 K뷰티 글로벌화 속도R&I·오픈이노베이션으로 한국 기술 연결 ‘로레알코리아’ 제품 라인업. (로레알코리아 제공)세계 1위 뷰티 기업 로레알이 K뷰티와 협력을 넓히고 있다. 한국을 글로벌 뷰티 혁신을 함께 만드는 파트너로 보고 있어서다. 빠른 제품 기획력과 제조 역량, 뷰티테크 생태계를 갖춘 한국은 로레알 글로벌 전략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로레알은 1909년 프랑스 화학자 외젠 슈엘러가 개발한 염모제에서 출발했다. 현재는 랑콤, 입생로랑, 키엘, 라로슈포제 등 40개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뷰티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440억유로(약 76조7000억원)에 달한다.로레알 경쟁력은 연구·혁신(R&I)에서 나온다. 로레알은 매년 전체 매출의 3% 이상을 R&I에 투자한다. 한화로 2조원이 넘는 규모다. 전 세계 22개 R&I 센터와 4000여명의 연구 인력을 갖춘 대규모 뷰티 연구 조직도 운영한다. ▲1979년 인간 피부 모델을 활용한 체외 안전성 테스트 ▲1982년 자외선 차단 필터 ‘멕소릴(Mexoryl)’ 특허 ▲2018년 증강현실(AR) 기업 모디페이스 인수 등이 대표 사례다.로레알은 최근 한국 기업과 함께 혁신 사례를 만들고 있다. 로레알은 지난 2024년 뷰티 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기조연설 무대에 섰다. 이 자리에서는 나노엔텍·프링커코리아 등 국내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한 제품도 공개되기도 했다.로레알과 한국의 인연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코벨’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진출한 로레알코리아는 랑콤 사업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뿌리내렸다. 현재는 2000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국내에서 16개 브랜드를 전개한다. 로레알코리아는 로레알 그룹과 한국 뷰티 생태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그룹의 혁신을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의 혁신을 세계 시장에 연결하는 식이다.로레알은 K뷰티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왔다. 한국은 전 세계 화장품 수출 2위, 아시아 1위 국가다. 세계 최대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생명공학과 뷰티테크 분야 스타트업도 활발하다. 빠른 트렌드 감각, 촘촘한 제조 인프라, 디지털 친화적인 소비자가 결합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로레알은 한국을 ‘뷰티 실리콘밸리’로 부른다.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오픈 이노베이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로레알코리아 제공)로레알코리아는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도 넓히고 있다. ‘로레알 빅뱅 오픈 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디지털·뷰티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 실증, 멘토링, 브랜드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로레알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로레알코리아는 K뷰티 브랜드를 인수하며 한국 시장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로레알은 2018년 메이크업 브랜드 3CE를 인수했다. 인수 이후 3CE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로레알의 글로벌 유통망과 마케팅 인프라를 결합했다. 그 결과 3CE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현재 총 9개국에 진출한 3CE는 지난해 기준 동남아시아 주요 5개국(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시장 성장률 대비 9배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냈다.지난해에는 국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를 인수했다. 닥터지도 해외 접점을 늘리고 있다. 닥터지는 지난해 10월 선케어 제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반의약품(OTC)으로 등록하고 아마존에 공식 진출했다. 이미 진출한 호주·말레이시아·베트남 등에서는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유럽과 중남미까지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한편, 오는 6월 1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한라홀에서 열리는 ‘글로벌 K뷰티 콘퍼런스 2026’에선 로드리고 피자로 로레알코리아 대표이사가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다. 글로벌 K뷰티 콘퍼런스 2026은 제조·유통·이커머스 등 뷰티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를 논의하는 행사다. 행사 참가 신청과 세부 프로그램은 ‘글로벌 K뷰티 콘퍼런스 2026’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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