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제·약 포장재 안정 공급 총력…가격 인상·사재기 단속"

식약처, 전쟁 여파 대응해 제약업계와 간담회복지부, "수급불안정 품목 생산·재고 관리 중"정부가 중동전쟁 여파로 의료 현장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의 공급을 관리하고 사재기를 단속한다.보건복지부가 지난달 31일 정은경 장관 주재로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경제대응 민생복지반 제1차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열고 각 부처의 주요 추진과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민생복지반은 비상경제 대응 체계상 실무 대응반의 하나로,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성평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참여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산업통상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수액제 등 필수적인 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 녹십자MS, 대한약품공업, 제약바이오협회 등이 참석했다.식약처에 따르면 정부는 그간 업체와 의료 현장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수시로 소통하며 수액제 등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수지가 지속해서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해 왔다. 앞서 산업부는 향후 3개월간 수액제 포장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처했다며 대체 공급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업체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지속적인 공급을 위한 지원사항을 논의했다. 업계는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등을 우려해 ▲플라스틱 레진 의료용 우선 공급 ▲의약품 소량포장 의무 적용 완화 등 행정 지원 ▲원가 상승을 반영하는 재정 지원 등을 건의했다.이에 정부는 레진 보건의료용 우선 공급 지도와 소량포장 의무 완화를 포함한 적극 행정을 신속히 추진하고, 나프타 추경 등 원가 상승을 보완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오유경 식약처장은 "수액제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고 회복을 돕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대체 불가능한 필수의약품"이라며 "정부는 관계부처와 원팀으로 협력해 현장 필수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복지부는 지난달 31일 의약계·의료제품 공급 업계 등 11개 단체와 모여 시장 상황을 점검한 결과 '당장 공급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상황 장기화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현장에서는 전쟁으로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주사기와 약통 등 의료 소모품도 덩달아 가격이 오르거나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복지부는 "수급 불안정 품목에 대해 대한병원협회 등 6개 의료단체로부터 생산율·재고·가격 동향을 매일 보고 받고 있다"며 "반드시 필요한 수술이나 치료에 영향이 없도록 상황을 긴밀히 관리하고 문제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또 "의약 단체나 의료제품 공급·유통단체와 협력해 필수품 공급에 대한 자율규제를 요청했다"며 "사재기나 매점매석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 지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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