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밸류업 진단] SV인베, 성과보수 3년만에 부활…밸류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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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먼트가 2년 연속 순손실과 주요 주주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여파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3년 만의 성과보수 유입과 2000억원대 대형 펀드 결성으로 본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한편, 2년 만의 현금 배당 재개 및 리스크 관리 전문가의 이사회 합류로 주주 신뢰를 되찾겠다는 구상이다.최근 SV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펀더멘털 약화와 수급 부담이 맞물리며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제19기(2024.4~2025.3) 연결 기준 71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제20기(2025.4~2026.3)에도 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낸 것이 뼈아팠다.여기에 주요 재무적투자자(FI)였던 에이스투자금융이 지난달 중순 보유 중이던 CB를 보통주 240만주(4.41%)로 전환한 뒤 블록딜로 일괄 매각하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이 현실화한 점도 발목을 붙잡았다. 에이스투자금융은 2023년부터 CB 투자를 거듭해 온 주요 투자자다. 주가가 전환가액을 웃도는 상승기를 틈타 보통주로 전환한 뒤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러한 여파로 3월 말 종가 기준 4550원 수준이던 주가는 지난달 28일 하루에만 14.8% 급락하는 등 이달 들어 2200원대까지 밀려났다.다만 주가 흐름과 별개로 본업의 체력은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회계연도(제20기·2025.4~2026.3) 연결 기준 17억원의 성과보수와 19억원의 금융자산 처분이익을 기록했다. 성과보수 유입은 2016년 결성한 SV Gap-Coverage 2호 펀드에서 발생한 것이다. 2022년 32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이다.실제 하우스는 올해 초 주요 포트폴리오의 지분을 정리하며 82억원을 웃도는 현금을 회수했다. 공시한 내역 기준으로만 1월 에스브이2022벤처투자조합 2·3호를 통해 지놈앤컴퍼니 지분 17만주를 장내 매도했고, 2월에는 SV Gap-Coverage펀드2호로 다원넥스뷰 지분 44만를 처분해 65억원을 현금화했다. 지난해 6월에도 케이엔알시스템 지분 일부를 처분해 11억원을 회수하며 엑시트 역량을 입증했다.최근 펀드레이징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올해 1월 1545억원 규모의 SV Gap-Coverage펀드5호를 결성한 데 이어, 3월 멀티클로징을 거쳐 2240억원으로 증액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역외펀드 조성 등 글로벌 펀드레이징 실적까지 더해지며 관리·성과보수 기반이 한층 두터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형 펀드 결성 공백으로 2023년 126억원에서 지난해 108억원까지 매년 줄어들던 관리보수가 반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본업에서 턴어라운드가 이뤄지고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적자 상태이지만 전년 대비 손실 폭을 60억원가량 줄인 가운데, 이번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보통주 1주당 20원, 총 11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2년 만에 배당 재개다. 실적 개선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이사회 개편을 통한 내부통제도 강화한다. 장필식 경영기획부문장(전무)을 사내이사로 전진 배치했다. 과거 장기신용은행을 시작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벤처투자 등 주요 기관을 두루 거친 장 전무는 2018년 합류 이래 펀드레이징과 내부 관리를 총괄해 온 미들·백오피스 전문가다. 그간 투자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했던 이사회에 리스크 관리 책임자를 합류시킴으로써 경영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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