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USA 2026] 글로벌 바이오 딜 전쟁 개막, 투심회복 관심
![[BIO USA 2026] 글로벌 바이오 딜 전쟁 개막, 투심회복 관심](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6/21/0000086539_001_20260623170214422.jpg?type=w800)
바이오텍이 빅파마를 만나고, 신약 후보물질이 투자금을 만나고, 기술 소개가 사업 논의로 바뀌는 곳이 있다. 세계 최대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로 꼽히는 '바이오 USA'다. 2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한국관 참기 기업 51개사를 포함해 25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투자 유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올해 미국으로 향한다.바이오 USA 2026은 현지시간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시장의 관심은 얼어붙었던 바이오 투자심리가 되살아날지에 쏠린다.인공지능(AI)과 중국 바이오, 미국 식품의약품(FDA) 규제 혁신이 후보물질을 고르는 기준을 어떻게 바꿀지도 핵심 관전포인트다.딜메이킹 의제 최다, 빅파마 에셋 확보 경쟁 재점화1993년 첫발을 뗀 뒤 올해 33회를 맞은 바이오 USA는 전세계 바이오 산업의 딜 흐름을 보여주는 장이다. 연구 성과 발표에 무게를 둔 학회와 달리 바이오 USA에서는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투자, 위탁생산을 둘러싼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이번 바이오 USA는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바이오텍 시장은 2021년 투자 호황 이후 고금리와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 등이 겹치면서 긴 혹한기를 지나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바이오 IPO 건수가 단 10개에 그치며 10여 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2021년 93개, 2024년 26개와 비교하면 온도차가 뚜렷하다.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시 투자 훈풍이 감도는 분위기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이어지는 특허절벽에 대비해 외부 파이프라인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 전 세계 처방의약품 매출 3000억달러(459조9000억원) 이상이 특허만료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독점권이 순차적으로 풀리면서 빅파마의 기술이전(LO)과 인수합병(M&A) 수요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바이오 M&A 규모는 840억달러(128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444억달러(68조700억원)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 바이오 USA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사업개발(BD)과 투자 의제를 전면에 배치했다. 총 18개 영역, 150개가 넘는 세션 중 BD·투자 분야는 약 30개로 가장 많다. 신흥 바이오텍의 투자, 파이프라인 흐름을 다루는 세션과 IPO 시장 재개 가능성을 짚는 세션이 포함됐다.미국바이오협회는 이달 8일 기준 올해 행사 파트너링 미팅은 3만50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는 7만건 이상이 성사돼 지난해 6만6308건을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중국·FDA 규제·AI가 흔드는 판도디지털 헬스 & AI 존 /자료=바이오USA 2026 홈페이지 갈무리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는 딜의 기준을 바꾸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어떤 기술이 주목받는지를 넘어 빅파마가 후보물질을 고르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먼저 중국 바이오 기업의 부상은 시장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빅파마들이 특허절벽을 앞두고 후보물질 확보를 서두르는 상황에서 중국 바이오텍은 가격 경쟁력과 개발 속도를 앞세워 틈을 파고들고 있다. 과거 중국 기업은 저비용 임상이나 생산기지로 언급됐다면 이제는 직접 글로벌 제약사에 후보물질을 파는 공급처로 떠오른 상황이다. 같은 기전의 에셋이라면 미국·유럽 바이오텍뿐 아니라 중국 자산과도 가격이나 임상 단계, 데이터 완성도를 비교해야 한다.미국 규제 환경 불확실성도 또 하나의 변수다. FDA 심사 방향 변화와 약가 인하 압박, 의약품 관세 가능성은 후보물질의 가치를 계산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바이오텍에게는 후보물질 자체의 과학적 차별성 외에도 미국 허가 전략과 시장 접근성까지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신약 개발과 공정 효율화를 주도하는 AI는 핵심 화두다. 올해 행사에서는 별도 서밋이 마련될 만큼 비중이 커졌다. 작년 처음 신설된 디지털 헬스&AI 존은 바이오 USA의 전시 지형을 바꾸고 있다. 사노피, 화이자, 일라이릴리 등 빅파마가 대거 참여했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SK바이오팜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동아쏘시오그룹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AI를 활용해 실제 개발 기간과 비용을 얼마나 줄였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바이오 USA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와의 파트너링을 통해 신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회사의 AI 활용 방향을 함께 소개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개발의 생산성과 실행력을 높이고 더 많은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