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코 줌인]③ CB 털고 현금 유입…MRO 중심 구조 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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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코가 올 1분기 재무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외형 성장 속 적자가 지속됐지만 영업활동에서 현금 유입과 전환사채(CB) 주식 전환에 따른 부채비율 감소가 나타났다. 향후 투자 부담이 큰 개발 매출 중심에서 양산·유지보수(MRO) 중심 구조로 전환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현금 유입·CB 부담 완화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노코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105억원) 대비 9.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9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손실 확대 배경에는 항공우주·방산 산업 특유의 초기 개발 비용 부담이 있다. 위성통신 및 위성체 분야 레퍼런스 확보를 위한 투자와 일부 저가 수주 물량 소화 과정에서 매출원가율이 99.2%까지 치솟았다.적자 지속에도 현금흐름은 개선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이다. 제노코는 1분기 45억원의 영업현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1억원 순유출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이는 계약부채(선수금) 증가 영향이 컸다. 수주 단계에서 계약금 성격의 현금이 먼저 유입되면서 계약부채가 증가했고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현금이 운전자본으로 쌓였다. 올 1분기 말 기준 유동계약부채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36억원 증가했다.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296억원에서 347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채권 및 기타유동채권은 142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줄었다. 매출채권 현금화가 이어지면서 현금 창출력은 개선되는 흐름이다.재무구조 변화도 눈에 띈다. 부담 요인으로 꼽혔던 CB 물량 상당수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CB 잔액은 지난해 말 183억원에서 올 1분기 말 5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추가 전환청구가 이뤄지며 CB 잔액은 45억원으로 줄었다.CB가 자본으로 전환되면서 자본총계는 517억원에서 648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총계는 358억원에서 244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부채비율은 69.3%에서 37.7%까지 하락했다. 당기순손실은 8억원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줄면서 전년(10억원) 대비 손실 폭이 축소됐다.'영업 레버리지' 시험대생성형 AI(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재무구조 개선은 프로젝트 수주 측면에서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방산·우주 프로젝트는 장기간 개발과 선투자 부담이 수반되는 만큼 재무 안정성이 중요하다. 체계업체와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 동원력과 부채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모회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거래 규모는 확대되는 흐름이다. 제노코의 1분기 신규 수주 규모는 14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23% 수준에 해당한다. LAH-1 헬기 인터컴시스템(ICS) 성능개량 사업과 저궤도 통신위성 탑재컴퓨터(OBC) 개발 사업 등이 포함됐다. 전체 수주잔고는 685억원 수준이다.특수관계자 거래를 살펴보면 제노코의 올 1분기 KAI 대상 매출은 14억원이었다. KAI 관련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매출채권과 계약부채는 각각 43억원, 41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KAI 완제기 및 위성 체계에 제노코 항전·통신 장비 채택이 확대되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관건은 수익성 개선이다. 제노코는 개발 중심 기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13억원, 경상연구개발비는 2억원 수준이었다. 개발 단계에서는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 매출이 확보되지 않으면 적자가 지속될 수 있다.수익성 개선 여부는 양산·MRO 매출 확대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RO 사업은 한 번 공급된 장비를 장기간 유지·교체해야 하는 구조라 반복 매출 성격이 강하다. 주요 축은 720Mbps급 X-밴드 송신기, 광전복합케이블(볼렌즈), ICS·OBC, 군 통신체계 MRO 사업 등이다.방산 산업에서는 개발 단계에서 수익성이 낮더라도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 고정비 부담이 희석되며 영업 레버리지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제노코 역시 현재는 이 전환 구간 초입에 있다는 평가다.회사는 프로젝트별 원가 관리와 수익성 중심 수주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주 물량의 매출 반영으로 외형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와 기술 협력과 사업 기회 확대가 본격화되는 만큼 중장기 수주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제노코 관계자는 "1분기는 일부 수익성 부담이 반영됐으나 매출 성장과 당기순손실 개선 흐름은 이어졌다"며 "수주잔고와 KAI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올해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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