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 연내 '270억 창업초기펀드' 드라이파우더 소진한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가 결성 3년 차를 맞은 270억원 규모 창업초기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투자 재원)를 연내 전액 소진하는 데 주력한다. 현재까지 80억원가량 투자를 진행했으며, 관리보수(40억원)를 제외한 잔여 재원은 150억원 수준이다. 투자 집행에 속도를 내는 한편, 기존 펀드 내 주요 포트폴리오사들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라 임박하면서 하우스 전체의 펀드 운용과 자금 회수가 활발히 맞물릴 전망이다.알바트로스하이플라이펀드는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혁신모험계정 창업초기 분야 GP로 알바트로스가 선정되며 결성을 시작했다. 모태펀드 출자금 100억원을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다수의 금융사가 출자자(LP)로 참여했다. GP 커밋을 포함해 275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AI·모빌리티·메타버스·뷰티헬스케어·소부장·콘텐츠 등 6개 분야 초기 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한다.대표펀드매니저는 김태우 전무가 맡고 있다. 김 전무는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에서 학·석사를 마친 뒤 현대자동차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알바트로스에 합류한 엔지니어 출신심사역이다. 과거 10개월 만에 15배의 수익을 올린 디어유를 비롯해 바이젠셀, 민테크, 이노스페이스 등 굵직한 엑시트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알바트로스는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해당 창업초기 펀드의 재원 소진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뿐만 아니라 소비재,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투자를 단행 중이다.알바트로스가 이처럼 투자 고삐를 죈 것은 최근 3차 클로징을 마친 K-AI 펀드 운용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행보다. 지난해 5월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서 150억원을 확보하며 펀드레이징을 시작해 같은해 11월 32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쳤다. 이후 올해 1월과 3월 연달아 멀티클로징을 거쳐 최종 57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2차 클로징에는 NH농협캐피탈과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주요 LP로 참여했고 3차에는 농협은행이 단독으로 힘을 보탰다.신규 투자와 함께 회수 성과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알바트로스가 기존에 투자한 다수의 포트폴리오 기업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펀드 수익률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만간 코스닥 시장 입성을 대기 중인 포트폴리오로는 제논, 메이머스트, 파워큐브세미, 유림테크, 수퍼게이트 등 5개사가 있다.가장 먼저 IPO 가시권에 들어온 곳은 파워큐브세미다. 실리콘(Si), 실리콘카바이드(SiC), 산화갈륨(Ga2O3) 등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소자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지난해 7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뒤 올해 1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알바트로스는 2024년 7월 80억원 규모로 진행한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했다. 상장예심 청구 직전인 지난해 말 산은캐피탈, 카카오페이증권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유치하며 밸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상장 심사를 순조롭게 마무리할 경우 비교적 짧은 투자 기간 내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기업용 생성형 AI 솔루션 기업 제논은 2021년 결성한 모빌리티 펀드의 대표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로, 향후 회수 성과를 좌우할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알바트로스는 지난해 4월 제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1667주를 주당 150만원에 취득하며 총 25억원을 투자했다. 우선주 발행 물량의 40.33%에 달하는 규모다. 보통주와 합산산할 경우 전체 발행주식 기준 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알바트로스 관계자는 "결성한 지 2년 남짓 된 창업초기 펀드는 이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잔여 재원을 모두 소진하는 것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존 투자처인 파워큐브세미는 상장 심사에 들어갔으며, 다른 유망 기업 5~6곳도 줄지어 IPO를 준비하고 있어 좋은 회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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