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상장 재점검] 웨이비스, 상장 이후 연간 흑자…증설 투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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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문기업 웨이비스가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GaN RF 반도체 국산화와 방산용 매출 확대가 성과로 이어진 덕분이다. 회사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 1년 차를 맞아 생산능력 확대와 자금조달 여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웨이비스는 지난해 매출 408억원, 영업이익 8억5500만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방산 양산 매출 본격화…수출도 확대웨이비스는 RF 고주파 GaN 반도체를 개발·양산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 RF GaN 반도체 양산 팹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로 지대공 방어체계와 함정용 레이더, 우주물체감시 레이더 등 여러 국방무기 체계에 제품을 공급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웨이비스는 2024년 10월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당시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는 2400곳이 넘는 기관이 참여했고 경쟁률은 1159대1을 웃돌았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1만1000~1만2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청약에서도 1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했다.상장 당시 웨이비스는 GaN RF 반도체 국산화 기술과 방산 시장의 성장성을 앞세웠다. 공모 과정에서는 2024년 흑자전환 이후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을 낼 것이라는 성장 로드맵이 제시됐다. 지난해 흑자전환은 상장 당시의 수익성 개선 전망이 일부 현실화된 결과다.지난해 실적개선의 배경에는 국내 방산 프로젝트의 양산 매출 확대와 수출 본격화가 있다. 지난해 웨이비스의 수출액은 36억원으로 전년(7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 방산, 안티드론, 위성 관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처가 확대된 영향이다.웨이비스는 그동안 국산 RF GaN 반도체 기반의 방산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왔다. 기존에는 개발과제 중심의 매출 비중이 컸지만, 최근에는 국산화 칩이 적용된 무기체계의 양산과 유지보수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방산 반도체는 초기 개발 이후 실제 무기체계에 적용되면 후속 양산과 장기 운용 과정에서 반복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웨이비스가 방산 분야에서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이다. 회사는 인도와 중동, 동남아 등 해외 방산 프로젝트로 공급 범위를 넓히고 있다.다만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웨이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2억원으로 전년동기(65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4억원으로 손실 폭이 커졌다. 다만 금융수익 등 영업외 요인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1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을 이뤄냈지만 분기 기준 본업 수익성 안정화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웨이비스는 신규 사옥 건축 등을 위해 31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최근의 자기자본 609억원 중 50.8%에 해당한다. 회사는 사옥 신축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와 성장기반 확보를 투자 목적으로 제시했다.투자기간은 2026년 6월22일부터 2027년 4월30일까지다. 세부적으로는 신축공장 공사에 209억원, 신축공장 클린룸 및 유틸리티 공사에 101억원이 투입된다. 다만 투자금액에는 생산설비와 기계장비 구입비, 건축 관련 공과금, 토지 취득금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회사는 자체자금과 금융기관 차입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웨이비스는 충남 천안 테크노파크 인근에 차세대 RF GaN 반도체 통합 생산시설을 신축하고 있다. 이곳에는 칩, 패키지 트랜지스터, 모듈을 아우르는 통합생산 인프라와 군사 규격 신뢰성 시험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회사는 신규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위성, 우주항공, 초고주파 대역 제품 양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웨이비스 관계자는 "2025년은 방산을 중심으로 한 본업의 안정성과 수출 확대가 동시에 가시화되며 실질적인 흑자전환을 이뤄낸 해"라며 "국방반도체 국산화와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 흐름에서 양산 매출과 수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메자닌 한도 10배 확대…신사업 목적도 추가흑자전환과 별개로 자금조달 여력도 대폭 확대했다. 회사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메자닌 사채 발행 한도를 기존 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렸다.제3자배정 신주 발행 관련 제한도 완화했다. 향후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가능성에 대비해 조달 파이프라인을 선제적으로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회사가 300억원대의 시설투자를 결정한 만큼 생산능력 확대 과정에서 추가적인 자금운용 여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업 목적도 대거 추가했다. 웨이비스는 기존 반도체 제조업 외에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의료용품 수입·공급업, 인테리어 및 건축자재 제조·판매업, 운송·창고 물류서비스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에 편입했다.다만 신규 사업 목적 가운데 일부는 본업인 RF GaN 반도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제 사업화 여부와 자금조달 한도 확대의 활용 방향은 추후 구체화될 예정이다.웨이비스 입장에서는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서 실적검증에 대한 부담을 일부 덜어낸 셈이다. 다만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다시 확대된 만큼 흑자 기조가 안정적인 수익구조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결국 관건은 방산용 GaN RF 반도체 양산 매출과 수출확대 흐름의 지속성이다. 이에 웨이비스가 본업의 성장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신규 생산시설 투자와 확대된 자금조달 한도, 신규 사업 목적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향후 기업가치 평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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