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니컬 히스토리] 유한양행, 반환 MASH 신약 재LO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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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에서 돌려받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자체 임상에 착수했다. 지난해 개발 우선순위 조정으로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반환됐지만, 기존 임상자료에서 간 지방 감소 신호가 확인되면서 개발의 불씨를 남겼다. 회사가 이번 임상으로 파이프라인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고 후속 기술이전(LO)까지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베링거 반환 1년여 만에 자체 임상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MASH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3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권리를 돌려받은 뒤 1년여 만에 자체 임상으로 개발을 재개한 셈이다.YH25724는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총 8억7000만달러(1조3569억원) 규모로 LO된 자산이다. 하지만 베링거인겔하임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던 MASH 치료제 '서보두타이드'를 중심으로 개발 우선순위를 다시 짜면서 지난해 3월 권리가 반환됐다.YH25724가 국내 임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단회 투여와 12주 반복 투여로 나뉘어 진행된다. 유한양행은 이를 통해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을 살필 계획이다.YH25724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21(FGF21)과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에 동시에 작용한다. 유한양행의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에 제넥신의 지속형 항체 융합 플랫폼인 HyFc 기술이 적용됐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지방간염 개선, 항섬유화 효과,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주목할 대목은 이번 임상이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시험은 아니라는 점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권리 반환 전 YH25724의 임상 1상 시험 3건을 진행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이때 쌓인 초기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개발 방향을 다시 설계하려는 계획이다. EASL서 간 지방 감소 확인, 재LO 불씨 살릴 이중기전베링거인겔하임이 남긴 초기 임상자료도 YH25724의 후속 개발 판단 근거로 남았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간학회(EASL) 연례학술대회에서 YH25724의 기존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 발표 자료에는 12주 반복투여 150mg군에서 자기공명영상 기반 간 지방이 평균 40.5% 줄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위약군에서는 간 지방이 5.7% 늘었다.안전성 측면에서도 개발을 이어갈 여지는 남겼다.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중증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고 위장관 이상반응에 따른 투여 중단율은 4.5%로 제시됐다. 간 생검을 통해 MASH 해소나 섬유화 개선을 입증한 단계가 아니지만 간 지방 감소와 내약성을 확인한 셈이다.유한양행이 다시 밀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는 이중기전이다. YH25724는 GLP-1과 FGF21을 함께 겨냥한다. GLP-1은 체중과 혈당 등 대사 조절에 강점이 있고 FGF21은 지방 대사와 간 염증, 섬유화 개선 가능성으로 주목받아 왔다. 지방 축적과 염증, 섬유화가 함께 얽힌 MASH 특성을 고려하면 두 기전을 한 물질에 담은 점이 개발 명분으로 작용한다.유한양행 입장에서는 이번 EASL 발표와 국내 1상 결과를 묶어 YH25724의 가치를 다시 설명할 수 있다. 한국인 대상 안전성과 약력학 지표 변화가 확인되면 자체 개발로 몸값을 높인 뒤 재기술수출(LO)을 타진할 여지도 생긴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이번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투여 용량에서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약력학 지표 평가를 바탕으로 예비적 개념 증명 가능성을 탐색할 계획"이라며 "연내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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