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PE' 스카이레이크, 13호 펀드 결성 '탄력'

정부가 국민성장펀드 출범과 함께 150조원의 자금 출자를 예고된 가운데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다시 시장의 중심에 섰다. 국민성장펀드 대형 리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차기 블라인드펀드 결성과 첨단산업 투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국민성장펀드 1차 출자사업 대형 리그 GP로 선정되며 대규모 정책자금 확보에 성공했다.이번 출자사업에서 스카이레이크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대형 리그 운용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형 리그는 최소 5000억원 이상 규모 자펀드 결성을 전제로 하는 만큼 스카이레이크의 차기 블라인드펀드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에서는 이번 GP 선정이 사실상 스카이레이크 13호 펀드 결성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2020년 7500억원 규모의 11호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2023년에는 1조2000억원 규모의 12호 펀드를 조성하며 국내 대형 PEF 운용사로서 입지를 강화했다.12호 펀드는 스카이레이크 설립 이래 최초로 1조원을 넘긴 초대형 블라인드 펀드로 상당 부분 투자 집행을 마무리한 상태다. 대표 투자처로는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딥엑스, 전자세금계산서 및 SaaS 기업 비즈니스온, 축전지 제조기업 에코프로비엠, 반도체 소재 기업 서킷포일룩셈부르크(CFL) 등이 꼽힌다.특히 딥엑스 투자는 스카이레이크의 투자 전략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AI 반도체 시장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스카이레이크는 초기 단계부터 공격적으로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다수의 AI, 반도체 기업과 미팅을 마친 후 딥엑스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딥엑스는 데이터센터가 아닌 기기 말단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저전력 AI 반도체에 특화한 기업이다.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분류된다.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산업 확장성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스카이레이크의 투자 기조는 국민성장펀드가 지향하는 첨단전략산업 육성 기조와 맞닿아 있다. 단순히 자금을 집행하는 운용사가 아니라 기술 기업을 선별하고 성장 경로를 설계할 수 있는 운용사라는 점이 부각됐다는 평가다.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150조원 이상 규모로 조성하는 정부 주도 성장자금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국가 전략산업에 정책자금과 민간자금을 함께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스카이레이크의 회수 성과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자동차 부품업체 KDA 매각을 비롯해 야놀자와 헬리녹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에서 투자금 회수를 진행하며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축적했다. 최근 국내 PEF 시장이 투자보다 회수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기관투자가(LP)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확보했다고 해도 민간 출자자 모집은 별개의 문제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기관투자가들의 출자 여력이 예전만 못한 데다 AI와 반도체 분야 기업들의 높은 기업가치 평가 부담도 존재한다.스카이레이크는 그간 정보기술(IT),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운용사라는 상징성도 있다.누적 운용자산(AUM)은 5조2224억원, 활성 AUM 3조5085억원, 누적 분배액 3조1553억원에 이르는 트랙레코드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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