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분투자]⑨ 하나, BRV에서 골프까지 '영토 확장'
![[증권사 지분투자]⑨ 하나, BRV에서 골프까지 '영토 확장'](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4/23/0000083273_001_20260423090210442.png?type=w8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6일 10시 57분 넘버스 유료 사이트에 발행된 기사입니다.하나증권의 지분투자 규모는 1조원대 중반으로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중 아직 뒤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도 미국 실리콘밸리 성장기업 펀드부터 중국 자산관리, 골프 플랫폼까지 상위 투자처의 결이 다양하다. 상장 대형주 중심의 안정형 투자와 달리 성장 산업과 생활 밀착형 플랫폼을 고르게 담으며 BRV에서 골프까지 투자 영토를 넓히는 모습이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하나증권이 보유한 타법인출자 지분의 장부가액은 1조579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7% 늘며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가운데 9위를 기록했다. 장부가액은 회사가 보유 자산의 가치를 회계상 적어둔 금액이다. 최초 매입 가격에서 가치 하락이나 재평가분을 반영해 현재 기준 금액으로 조정된다.계열사를 제외하고 하나증권의 지분투자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BRV로투스펀드3(BRVLotusFundIII)으로 788억원이다. 이어 △알란홀딩스리미티드(구,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 475억원 △케이디비아이하나 사업재편 밸류업 사모투자합자회사 458억원 △스마트스코어 330억원 △제이케이엘빅튜라2019사모투자합자회사 247억원 등 순이었다.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처는 BRV로투스펀드3이다. 해당 펀드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블루런벤처스가 운용하는 범아시아 성장기업 투자 상품이다. 하나증권은 2021년 출자하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고성장 분야에 대한 간접 투자를 확보했다. 펀드 조성 이후 태국의 소비 슈퍼앱 플랫폼 '라인맨 윙나이', 국내 애그리테크 기업 '그린랩스' 등 다양한 기업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블록딜 회수로 대규모 성과를 내며 국내 성장기업 투자 실적을 다시 입증했다.하나증권은 중국 현지 금융 네트워크로도 투자 지형을 넓혀왔다. 알란홀딩스리미티드는 하나금융이 중국 자산관리 시장 진출을 위해 구축한 현지 투자 운용 관련 지분이다. 모태는 하나은행이 2017년 중국 랑시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다. 당시 중국 대체투자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맡았다. 이후 하나증권도 2019년 이 회사 지분 투자에 참여하며 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로봇 △스마트카 △반도체 △2차전지 등 중국 성장산업 중심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시선을 국내 산업으로 돌리면 사업재편 투자도 눈에 띈다. 케이디비아이하나 사업재편 밸류업 사모투자합자회사는 KDB인베스트먼트와 하나증권이 공동 운용하는 4000억원 규모의 펀드다. 2023년 설립됐다. 구조개선과 성장성 제고가 필요한 기업에 자금을 집행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2024년에는 자동차 부품사인 네오오토와 오토인더스트리에 3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다.금융사 인수로도 손을 넓혔다. 제이케이엘빅튜라2019 사모투자합자회사는 JKL파트너스가 2019년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 관련 자산이다. 하나증권은 당시 인수금융 주선에 참여하며 국내 대표 보험사 인수 딜과 인연을 맺었다.현재 장부상으로는 롯데손해보험 매각 성과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는 회수 자산으로 분류된다. 초기에는 대형 금융사 인수 딜에 올라탄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롯데손보 매각이 장기화되면서 신규 운용보다 매각 시점과 가격이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스마트스코어는 △골프장 IT 솔루션 △모바일 스코어 관리 △부킹 △커머스를 아우르는 국내 대표 골프 플랫폼 기업이다. 지분투자에 앞서 2017년 하나금융과 스마트스코어는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골프장 운영자금과 회원권 담보대출 등 골프 금융 서비스 협력에 나섰다. 이후 2018년 하나증권은 초기 자금을 집행하며 단순 사업 제휴를 넘어 전략적 지분 투자 관계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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