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에게 듣다] 이충훈 삼성證 부사장 "유동성 급증…우량 딜 쟁탈전"
![[IB에게 듣다] 이충훈 삼성證 부사장 "유동성 급증…우량 딜 쟁탈전"](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4/28/0000083569_001_20260428101911144.jpg?type=w800)
이충훈 삼성증권 IB1부문장 부사장. /사진 제공=삼성증권"모험자본 육성 정책으로 발행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우량 물건 확보 경쟁이 심화할 것."이충훈 삼성증권 IB1부문장 부사장은 올해 국민성장펀드의 등장으로 투자은행(IB)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 우량 물건을 중심으로 마켓 프라이스 대비 낮은 가격에 대량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중복상장에 대해 생긴 허들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그는 기업별로 점점 복잡해지는 자금 조달 시나리오의 변화에 주목했다. 누가 이를 빨리 읽어 내느냐가 IB 딜의 승부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증권은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본래 강점인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최근 IB 딜 트렌드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를 활용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회사채 발행도 여의치 않아 기업 입장에서 자금 조달 여건이 녹록지 않다. 결국 기업의 니즈를 먼저 읽고 맞춤형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내놓는 역량이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를 것이며, 다양한 금융 기법을 조합한 복합 자금 조달 방식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올해 IB 시장의 키워드를 3개만 꼽는다면?△첫째는 모험자본 확대다. 지난해 12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출범했고, 올해까지 3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엔 초대형 IB 5개사가 추가 지정되며 2028년까지 20조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신규 공급하게 된다. 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우량 물건 확보 경쟁도 함께 격화되는 모양새다.두 번째는 중복상장 규제다. 정부가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대기업 계열 대형 기업공개(IPO)들이 잇따라 철회·지연되고 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런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기업별 상황 양극화다. 기업마다 사업 포트폴리오와 업황이 다른 만큼 자금 니즈도 제각각이다. 단기 유동성 확보부터 중장기 전략 투자 재원 마련까지 다양한 기업금융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올해 IB 부문 전략은 무엇인가?△발행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고객 관계 강화에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있다. 기업금융 전문가뿐 아니라 신용평가, 제약·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충원해 고객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으며 구조화금융과 메자닌을 활용한 새로운 솔루션도 적극 제시하고 있다. IPO 분야에서는 상장 이후에도 기업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최근 벤처캐피털과의 협업을 늘리면서 프리IPO 투자부터 상장 후 자금 조달, 인수합병(M&A)까지 연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M&A·인수금융에서는 대형 하우스 외에 중견·중소 하우스와의 관계도 재편하고, 금융과 자문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담보, 그룹 신용 활용, 해외 투자자 유치 등 기존 IB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PRS 등 구조화금융과 블록딜 부동산 담보대출 같은 차별화된 솔루션을 실제로 제공했고, 현재도 여러 건이 진행 중이다.-경쟁사 대비 강점은 무엇인가?△당사 모든 상품 라인업이 IB 본부 안에 통합돼 있어 커버하는 기업군이 넓고, 사업 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기업 니즈에 딱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첫 번째 강점이다. 또 자산관리와의 연계를 통해 기업금융을 넘어 오너와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연결하는 폭넓은 풀서비스가 가능하다.발행사뿐 아니라 투자자와 발행사 주주 관점에서도 효율적인 방법을 고려한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지난해 말 당사가 상장 주관한 기업의 경우 상장 완료 후에도 블록딜 등 솔루션을 제공한다. 상장 완료 후에도 해외 투자자 대상 블록딜을 주선해 투자자의 엑시트 니즈를 충족시키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를 활용해 주가 하락 리스크까지 방어하며 발행사의 주주가치 증대에도 노력한바 있다.트랙레코드도 착실히 쌓고 있다. 지난해 서울보증보험, 올해 케이뱅크 딜을 주선하며 대형 딜 경험을 축적했고 기술특례 분야에서도 공모 실적 3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술특례기업으로는 △리브스메드 △알지노믹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와이즈넛 △지씨지놈이, 해외기업 국내상장은 테라뷰가 있었다. 올해도 니어스랩 등 다수의 기술특례기업과 미국 바이오 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국내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IB 딜이나 프로젝트은 무엇인가?△지난해 12월 주관한 알지노믹스다. 2021년 프리IPO 단계부터 투자해 상장까지 함께한 기업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독보적 IB하우스'에 적합한 딜이었다.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지원하고, IPO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 투자 수익률 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같은 달 상장한 리브스메드도 인상적이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조원을 넘기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단순 의료기기 업체가 아닌 기술특례 기업으로 상장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장 당시 추정했던 매출도 달성하며 사업적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상장 이후에도 전략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글로벌 IB와의 경쟁에서 국내 증권사의 한계와 기회는?△크로스보더 M&A나 글로벌 투자자를 필요로 하는 대형 IPO에서는 글로벌 IB의 영향력은 매우 높다. 국내 증권사도 해외 거점 확대와 인력 확보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은 글로벌 IB와 경쟁은 다소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다만 국내금융이 추가로 성장할 여지가 많은 만큼 필요한 건 시간이다. 역량과 인프라는 이미 갖춰져 있지만 경험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글로벌 IB에 충분히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 본다. 당사도 기업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금융 서비스와 오너의 니즈까지 충족하는 풀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만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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