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수익성 악화…2분기 'AX 비전 본격 가동'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사진 제공=KTKT가 지난해 해킹 사태로 인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 비용과 지난해 1분기 일회성 분양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이에 2분기에는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컴퍼니' 비전 아래 AX 기반 성장을 지속하고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일회성 비용 기저효과에 수익성 '주춤'KT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6조 7784억원, 영업이익 48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9.9% 감소했다.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집계한 KT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증권가 전망치)는 매출 6조 7697억원, 영업이익 5053억원이다.이번 실적에 대해 KT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일회성 분양이익에 따른 높은 기저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KT에스테이트와 콘텐츠 그룹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감소 폭은 일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별도 기준 매출은 4조 8346억원, 영업이익은 31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시행 중4인 고객 보답 프로그램과 침해사고 관련 일부 비용이 반영됐다.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 사업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조 757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일부 가입자 이탈이 있었으나 2월 이후 순증으로 전환하며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2.7%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결합한 요금제와 구독 상품을 출시하며 차별화된 구독 혜택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KT 직원들이 경기도 과천 KT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보안 관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사진 제공=KT유선 사업은 가입자 기반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 증가한 1조 3216억원을 거뒀다. 인터넷 사업은 기가(GiGA)인터넷 중심의 가입자 증가와 부가 서비스 이용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확대와 프리미엄 셋톱박스 이용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기업서비스 사업은 올해 1분기 87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해 2.2% 감소했다. 통신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 등 신사업 확대에도 대형 구축사업 종료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다만 1분기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 등 대형 공공사업과 금융권 AICC·클라우드 수주를 확보하며 향후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마이크로소프트(MS) 및 팔란티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초기 성과를 내고 있다. KT는 금융 고객을 중심으로 AX 관련 신규 수주를 확보했으며 향후 금융·공공·제조 등 산업별 레퍼런스를 축적해 기업간거래(B2B) AX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또한 KT는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고객보호365 테스크포스(TF)'를 발족해 예방 중심 고객 보호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AI 기반 실시간 탐지, 원스톱 해결센터, 고객경청포럼 운영 등을 통해 고객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대응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통신·콘텐츠·생활 전반의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클라우드·부동산 계열사 실적 견인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클라우드, 부동산, 미디어 등 핵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먼저 KT클라우드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250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데이터센터와 AI·클라우드 사업 수요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지난해 11월 개소한 가산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확대와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AI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통해 공공·기업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연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KT에스테이트는 대전 괴정동 아파트 분양 사업의 공정률 확대에 따른 분양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2.9% 늘어난 23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호텔 객실 점유율과 객실 단가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KT클라우드의 '가산 IDC' 조감도. /사진제공=KT클라우드콘텐츠 자회사(KT나스미디어, KT스튜디오지니 등)는 광고시장 둔화와 플레이디 매각 영향에도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클라이맥스' 등 프리미엄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과 유통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KT밀리의서재는 가입자 증가와 구독 기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케이뱅크는 지난 3월 5일 코스피 상장을 완료하며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8조 2200억원, 여신 잔액은 18조 7500억원을 기록했으며, 1분기 신규 고객 54만명을 확보해 총 고객 수는 1607만명으로 늘었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SME) 금융 시장 진출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KT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되 비현금성,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조정 기준으로 환원 규모를 산정한다. 일시적 손익 변동이 배당 재원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배당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또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병행하는 기존 방향을 유지한다. 올해 연간 최소 주당 배당금(DPS)을 2400원으로 제시했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27일이며, 배당금 지급일은 6월 11일이다.이 밖에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해 지난 2월 2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신탁계약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민혜병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1분기는 고객 침해사고에 따른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B2C·B2B 사업의 경쟁력을 공고히 한 시기였다"며 "앞으로 'AX 플랫폼 컴퍼니' 비전 아래 AX 기반 성장을 지속하고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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