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카운트]① 와이엔텍, '주가 누르기' 전략의 대표 기업 [넘버...
![[K디스카운트]① 와이엔텍, '주가 누르기' 전략의 대표 기업 [넘버...](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3/04/0000080307_001_20260310143508155.png?type=w800)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0일 17시 05분 넘버스 유료 사이트에 발행된 기사입니다.상법 개정안은 추진 단계에서 잡음이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코스피 급등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주주 권익 보호와 상속세 개편이다. <블로터·넘버스>는 [K디스카운트] 기획을 통해 시장의 뜨거운 관심에서 한발 비껴 서 있는 우량 저평가 기업들을 살펴보고, 이들이 마주한 현실적인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생성형 AI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 사진 = 신준혁 기자폐기물 처리 강자로 알려진 와이엔텍은 실적과 재무구조를 놓고 보면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 영업이익률은 25%를 웃돌고 연간 순이익은 300억원 안팎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2021년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시가총액도 12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수익·고현금 우량주… 밸류에이션은 청산가치 이하와이엔텍의 수익성은 업종 내에서도 상위권이다. 여수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산업폐기물 소각·매립 사업을 영위한다. 환경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6%를 기록했다. 폐기물 단가가 오르면서 구조적으로 고마진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실적은 안정적이지만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안팎에 머물러 동종업계 평균인 8배를 크게 밑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6배로 시장이 평가한 기업가치가 순자산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실상 청산가치 이하 평가다.같은 기간 와이엔텍은 454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쌓았지만 이 자금은 사업 확장이나 주주환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배당성향은 최근 3년 평균 4% 수준으로 업종 평균보다 낮았고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역시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70원, 배당수익률은 1%다.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46억원으로 대규모 유출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유형자산 취득에 쓰였다. 유형자산 내역과 주석을 종합하면 신규 사업 확장보다는 기존 매립장과 설비의 유지·보수에 사용했다. 신규 사업을 위한 공격적 증설이나 외형 확장을 뒷받침할 만한 투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정관에는 환경설비 건설업, 부동산 개발 등 신규 사업을 추가했지만 별도의 투자 계획이 없거나 '미추진' 또는 '미영위'로 표기했다. 사업 확장 의지는 열어두지만 실제 자금 집행은 보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지배구조와 경영권 개편 변수… 저평가 언제까지주가 저평가의 배경으로는 최대주주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가 거론된다. 최대주주는 창업주 박용하 회장으로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딸 박지영 대표(9.26%)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6.66%에 달한다. 박 회장의 부인인 우영인 우종미술관 관장의 보유 지분은 0.89%다.박지영 대표는 1973년생으로 전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여수보건공사 대표이사를 거쳐 2000년 와이엔텍에 입사했다. 이후 호남진흥, 성광기업, 호남레미콘 등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2018년부터는 와이엔텍 경영본부장 사장으로 재직했다.와이엔텍은 지난해 말 기존 박 대표 단독 체제에서 박 회장과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수순으로 해석한다. 1948년생인 박 회장은 올해 77세로 기업을 이끌기에 적지 않은 나이다. 승계 논의를 본격화하는 시점에 접어든 셈이다.주가 저평가가 경영권 승계와 맞물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제63조에 따르면 상장주식은 증여나 상속 시 원칙적으로 일정 기간의 주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주가가 낮을수록 재산가액이 줄어들고 그만큼 세 부담도 낮아진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와이엔텍이 현금을 쌓아두고도 주가 부양이나 주주환원을 하지 않는 행보를 세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는 시선이 존재한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통해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 장치를 준비하고 있다. PBR이 0.8배 미만인 상장사의 경우 상속·증여세 산정 시 순자산가치의 80%를 최소 과세 기준으로 삼겠다는 내용이다. 의도적으로 주가를 낮춰 세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주주 견제 장치도 강화했다.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충실의무는 회사의 이익을 넘어 주주 전체의 이익으로 확대됐다. 경영 판단이 주주 이익을 침해할 경우 소송이나 책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현금 방치나 신사업 지연은 법적·정책적 리스크로 전환될 수 있다.지배구조와 배당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 행동주의 펀드나 소수주주의 압박도 거세질 수 있다. 와이엔텍이 시장의 시선을 바꾸기 위해서는 현금 용도에 대한 설명과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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