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HBM 발 반도체 슈퍼사이클, 초순수 시장 구조적 동반성장”

정윤석 한성크린텍 대표 인터뷰“물 인프라가 반도체 수율 결정짓는 핵심 변수"사업 수행 체계 고도화, "올해 내실 성장의 원년"이 기사는 05월 22일 15: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반도체 미세화 공정이 고도화될수록 웨이퍼를 세정하는 물의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인프라가 반도체 수율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됩니다.”정윤석 한성크린텍 대표(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은 한성크린텍에게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선 거대한 구조적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이은 수주 낭보한성크린텍은 1990년 설립된 초순수 및 폐수, 공업용수 등 산업용 수처리 설비의 EPC(설계·조달·시공) 통합 수행 역량을 보유한 전문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인프라 확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한성크린텍이 보유한 종합수처리 역량의 중요성 역시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정 대표는 삼성E&A에서 33년간 환경·수처리 영업 및 프로젝트 관리를 총괄해온 베테랑이다. 2024년 한성크린텍에 합류한 뒤 지난 3월 대표에 올라 본격적으로 회사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정 대표는 “글로벌 초순수 시장 규모는 약 45조원에 달한다”며 “국내 시장 역시 반도체 투자 확대 국면과 맞물려 향후 시장 규모가 4조~5조원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초순수 시장은 특정 외국계 기업들이 대부분 차지했다. 정 대표는 틈새시장을 노려 중견 기업과 소부장 강소기업들의 초순수 EPC 물량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다. 현장에서 독자적인 역량을 증명한 뒤 순차적으로 진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정 대표는 “초순수는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신뢰성이 최우선되는 보수적인 시장인 만큼 강소기업 시장에서 완벽한 신뢰성을 증명한 뒤 단계적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이런 전략은 최근 수주 성과로 현실화되고 있다. 한성크린텍은 최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P5 프로젝트에서 누적 계약 규모를 155억원으로 증액하는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공정 진행에 따라 발주가 순차적으로 확대된 것이다. 시스템 반도체 공정 인프라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DB하이텍 음성 상우공장의 초순수 시설 EPC 공사를 신규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정 대표는 “국책과제를 통해 검증받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한성크린텍만의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회사 이엔워터와의 시너지를 통해 EPC부터 운영·관리(O&M)까지 아우르는 수처리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내실 있는 성장 원년”한성크린텍이 전방산업의 호황에 발맞춰 청사진을 펼칠 수 있는 바탕에는 지난 1년여간 진행해 온 내부 체질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한성크린텍은 과거 급격한 외형 성장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 봤다. 이후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구축하는 등 사업수행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했다. 기존 저가에 수주한 물량도 올해 상반기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정 대표는 올해 흑자 전환해 내실 있는 성장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분기부터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기반으로 현장 중심의 안전·보건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과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품질, 원가, 납기 측면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정 대표는 “앞으로 수익성을 확실히 확보할 수 있는 안건 위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종합수처리 역량을 기반으로 추가 수주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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