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시그넷에 700억원 추가 출자

SK가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SK시그넷에 7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SK시그넷이 추진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조달 자금은 북미 생산능력 확충과 연구개발,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으로 쓰인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시그넷 의결권부 배당우선주 985만6378주를 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금 납입 예정일은 29일이다. 주당 발행가액은 7102원이다. 이번 출자를 포함한 SK의 SK시그넷 총출자액은 5082억3600만원이다.공시상 SK시그넷은 SK와의 관계가 '비계열회사(계열편입유예)'로 기재됐다. 다만 회계상으로는 SK의 종속기업으로 분류돼 있다.SK시그넷은 19일 이사회에서 약 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시 공시에는 기타주식 981만791주를 주당 7135원에 발행하는 것으로 기재됐다. 이후 SK 출자 공시에서는 주당 발행가액이 7102원, 인수 주식 수는 985만6378주로 조정됐다. SK시그넷은 발행가액을 청약일 전 과거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한다고 설명했다.조달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이다. SK시그넷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시장 확장, 북미 생산능력 확충, 전기차 충전기 라인업 확대와 사양 업그레이드를 위한 연구개발비, 전기차 충전기 제조용 원재료 매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연도별 사용 예정액은 2026년 100억원, 2027년 400억원, 2028년 이후 199억9900만원이다.이번 출자는 SK시그넷의 운영자금 보강 성격이 크다. SK시그넷은 2023년 미국 주요 고객사 반품 영향 등으로 매출이 511억원까지 줄었고, 2024년에는 영업손실 2452억원을 냈다. 2024년 말 자본총계도 마이너스 1051억원으로 떨어졌다. 2025년에는 매출 803억원, 영업손실 471억원을 기록했고 자본총계는 269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발행되는 우선주는 1주당 1개의 의결권을 갖는다. 우선배당률은 액면가액 기준 연 0.1%다. 보통주 배당률이 우선배당률을 웃돌 경우 초과분에 대해서는 보통주와 같은 비율로 배당에 참여한다. 해당 우선주는 코넥스시장에 상장되지 않는다.SK시그넷은 최근 공공 급속충전기 사업 수주를 확보하며 국내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다만 중장기 성장성은 북미 시장 회복과 현지 생산능력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 SK시그넷이 이번 자금을 북미 생산능력 확충과 원재료 매입에 배정한 것도 향후 수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SK는 "일정 및 수량, 금액 등 세부사항은 진행상황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 "세부사항의 결정과 구체적 실행에 관한 일체 권한은 대표이사 또는 대표이사가 지정하는 자에게 위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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