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형강 생산 2500만톤 돌파…29년 만의 기록

1997년 포항 형강공장 가동 이후 달성에펠탑 약 3500개 지을 수 있는 무게‘디-메가빔’ 생산 체계도 안정화최삼영 동국제강 대표이사가 지난 23일 경북 포항공장에서 열린 ‘형강 누적 생산 2500만톤 달성 및 디-메가빔 생산 안정화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동국제강의 형강 누적 생산량이 2500만톤을 넘어섰다. 1997년 포항 형강공장이 처음 가동된 지 29년 만이다.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은 지난 23일 포항공장에서 ‘형강 누적 생산 2500만톤 달성 및 디-메가빔 생산 안정화 기념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이사와 이치광 포항공장장 등 임원, 노조 간부, 관리·생산직 직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형강은 단면 형상을 가진 철강재로, 교량과 빌딩 등 건축물의 뼈대에 주로 쓰인다. 동국제강이 이번에 달성한 2500만톤은 에펠탑 약 3500개를 지을 수 있는 무게에 해당한다. 표준 H형강 300㎜×300㎜ 기준으로는 지구를 6바퀴 반 이상 감을 수 있는 길이다.이번 기록은 단순히 생산량이 늘었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동국제강이 약 30년 동안 단일 품목군에서 생산 규모와 품질을 유지하며 국내 형강 시장에서 입지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부가 제품인 ‘디-메가빔’ 생산 체계가 안정화된 점도 함께 부각됐다. 디-메가빔은 동국제강이 지난해 초도 생산한 맞춤형 대형 형강 제품이다. 후판을 용접해 만드는 방식으로, 고객이 원하는 규격에 맞춰 대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플랜트, 물류센터 등 대형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맞춤형 대형 형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1년간 용접부 각도 조정 등 생산 정밀도를 높이는 연구를 이어왔고, 월 생산량 확대와 품질 안정화에 성과를 냈다.동국제강은 기존 범용 형강의 생산 기반을 유지하면서 맞춤형 고부가 제품군을 키우는 방식으로 형강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포항공장은 국내에서 단일 공장 기준 H형강, 일반형강, 용접형강, 철근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이다.최삼영 대표는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에 여러분들이 쏟아부은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로,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점차 고도화되어 가는 시장 속에서 동국만이 가진 협업의 저력으로 미래 시장을 주도해 가자”고 말했다.이치광 포항공장장은 기념사에서 “첫 제품을 생산하던 설렘부터 지난 29년간 쉼 없이 달려온 우리의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며, “포항공장이 ‘스마트 팩토리’로의 새로운 이정표를 향해 AI기술 도입을 선도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기념 제품 서명식에서 최 대표는 형강 제품에 ‘식지않는 불꽃으로 동국의 미래를 이어가다’라고 적었다. 이 공장장은 “최고를 넘어 더 멀리!”라는 문구를 남겼다.동국제강은 포항공장 형강 생산 역사를 담은 영상도 그룹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1997년 형강공장 가동 이후 포항공장이 성장해온 과정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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