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만은 막아달라”…홈플러스·노조는 정부·메리츠, 피해자는 MB.....

이해관계자들 전방위 압박 속 정부·메리츠·MBK 결단 주목지난달 20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연합뉴스][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일반노조가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와 금융권에 회생 지원을 요청했다.법원이 제시한 긴급 운영자금 확보 시한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노조는 파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부와 채권단의 결단을 촉구했다. 여기에 전단채 피해자들까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향해 책임 있는 자본 투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홈플러스 회생을 둘러싼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일반노조 측은 24일 공동성명을 통해 “파산만은 막아달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양측은 성명에서 지난해 3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점포 축소와 슈퍼마켓 사업부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지만 장기간 회생절차가 이어지면서 운영자금이 사실상 바닥난 상태라고 설명했다.특히 서울회생법원이 제시한 이달 30일까지 긴급 운영자금 확보에 실패할 경우 회생절차 자체가 중대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노조와 회사 측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 의사를 밝힌 만큼 메리츠 측도 긴급 운영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양측은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 약 10만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 인력과 협력업체, 입점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수천 개 협력사와 입점업체는 물론 후순위 채권자들 역시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노조는 메리츠금융그룹이 담보신탁 형태로 확보한 점포 자산을 바탕으로 청산 시 대출 원리금과 이자를 우선 회수할 수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금융 수익보다 사회적 책임과 포용적 금융의 관점에서 운영자금 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종성 민주노총 홈플러스 일반노조 위원장은 “현재 홈플러스는 부채가 자본을 초과한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아니다”라며 “회생절차가 연장되고 자산 정리가 질서 있게 진행된다면 부채 변제와 회생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10만 서민의 생존권이 걸린 만큼 파산만은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최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16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5.3.16 [ⓒ연합뉴스]한편 홈플러스 회생을 둘러싼 압박은 노조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과 책임 자본 투입을 촉구할 예정이다.비대위는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다음 달 3일을 앞두고 회생절차가 사실상 마지막 고비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최근 법원이 홈플러스와 대주주 측에 이달 30일까지 추가 자금 조달 방안을 제시하라는 취지의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이상의 시간 끌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비대위는 특히 홈플러스와 MBK가 2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최대주주인 MBK와 김병주 회장이 직접적인 자본 출연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기자회견을 통해 김 회장의 결단과 MBK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을 요구할 방침이다.한편 홈플러스는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체불 임금 지급과 운영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회생법원이 제시한 자금 조달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확보 여부가 향후 회생절차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다음 달 3일이며, 한 차례 추가 연장이 이뤄질 경우 최종 판단 시점은 9월 초로 넘어가게 된다.이러한 가운데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회생보다 청산 과정에서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얻는 구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리츠는 지난해 리파이낸싱 이후 이미 2561억원을 회수했으며, 파산 시에는 담보신탁 자산 처분을 통해 대출 원리금과 연체이자를 포함한 자금을 우선 회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메리츠가 단기 수익보다 고용 안정과 협력사 피해 최소화를 고려해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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