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할부' 된다…신세계면세점, 업계 첫 파격 결제

신세계면세점이 업계 최초로 해외 카드 할부 결제를 지원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해외 발급 카드 할부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방한 외국인이 빠르게 늘고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소비 구조가 재편되는 가운데 결제 편의성을 높여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신세계면세점은 국내 핀테크 기업 딜미(DealMe)와 협력해 국가 간 신용카드 할부 결제 서비스 '나누페이'를 명동점에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해외 발급 신용카드를 활용한 국가 간 할부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누페이는 해외에서 발급된 비자카드 소지 고객이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신규 카드 발급 없이 기존 카드로 할부 결제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국내 매장에서 해외 발급 카드로 결제할 경우 일시불 결제가 일반적이었으나 이번 서비스로 유연한 결제가 가능해졌다.현재 해당 서비스는 베트남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을 시작으로 인천공항점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딜미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서비스 적용 국가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갈 예정이다.화장품, 패션, 시계, 주얼리 등 객단가가 높은 상품군 구매가 많다는 면세점 쇼핑 특성상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고액 상품 구매 시 고객의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구매 전환과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서비스 도입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6월 3주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잠정)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긴 수치다. 1~5월 누적 방한객은 87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늘었으며, 4월 외국인 관광객 카드 지출액은 약 1조9000억원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도매 중심의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시대가 저물고 개별 관광객(FIT)이 주류로 자리 잡는 등 면세점 고객 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개별 관광객은 자신의 카드로 직접 결제하는 만큼 결제 편의성이 구매 결정에 직접 영향을 준다.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나누페이 도입은 외국인 고객도 기존에 사용하던 해외 발급 비자카드로 할부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결제 서비스와 고객 편의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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