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한 사람의 '멀티 능력' 보상받는 시대 올 것"

이문태 LG AI연구원 랩장 "AI가 의사결정까지 대리하는 시대"'딜로이트 커넥트 코리아'…글로벌 빅테크 AI 혁신 사례 공유이문태 LG AI연구원 수퍼인텔리전스랩장이 24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딜로이트 커넥트 코리아'의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이기범 기자(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에 따라 보상을 받는 시대가 올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여러 명 몫을 하는 사람의 능력이 채용과 보상의 지표가 될 거라는 진단이다.이문태 LG AI연구원 수퍼인텔리전스랩장은 24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딜로이트 커넥트 코리아'의 키노트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이 랩장은 "지금까지는 개인의 역량과 경험을 수치화해 채용했다면, 이제는 에이전트 AI를 활용해 역량과 성과를 몇 배로 늘릴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각 사람의 멀티 생산성을 계산해 이 수치가 크면 한 사람이 여러 명의 역할을 맡고 그만큼 보상을 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또 직업 종류와 업무에 따라 단계별로 AI 자동화가 이뤄지고, 사람의 역량이 필요한 부분에 따라 채용이 이뤄져 사람과 AI가 일을 나눠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스스로 발전하는 AI 에이전트와 일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이 랩장은 현재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웹상의 지식을 대부분 흡수한 상태로, 앞으로는 실제 행동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보 비용이 낮아져 AI 모델에게 생각이나 추론까지 맡길 수 있는 시대가 됐으며, 평가까지 맡겨 의사 결정도 어느 정도 대리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사람이 최종적으로 이 같은 과정을 통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고 여기에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변우철 KT 팔란티어 사업본부장은 'AI 시대 팔란티어가 어떻게 기업의 실질적 혁신을 이끌어갈까'를 주제로 발표했다.변 본부장은 "본질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AX(AI 전환)만 적용하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실제로 도입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며 데이터 추출부터 분석까지 디지털 전환 구조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FDE(Forward Deployed Engineer)라고 불리는 고객사 문제 해결에 배정된 프로젝트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하는 팔란티어 엔지니어의 역할을 소개했다.유현성 삼성전자 MX사업부 클라우드 그룹장은 자사에서 신규 서비스 구축 시 수행하는 리뷰 프로세스를 AI로 자동화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검토에 드는 시간이 5주 이상에서 2주 이내로 단축됐으며, 일관성 있는 점검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김성진 한국앤컴퍼니 전무는 '바이브 코딩'(AI를 통한 개발)을 통한 자사 엔터프라이즈 설루션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바이브 코딩을 통해 39주가 걸리던 시스템 구축 시간을 17주로 56% 줄였으며, 개발 인력은 7명에서 1명으로 85% 줄었다고 밝혔다.김 전무는 "어떤 AI를 도입해도 전체 프로세스를 확 줄이지 않으면 병목 현상은 계속 생긴다"며 엔터프라이즈 AI 전환의 필수 기반으로 △AI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품질 확보 △현업 주도 시스템 구축 시대의 보안 내재화 △AI 활용 책임·주체·범위·기준을 명확화한 거버넌스 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이날 행사를 주최한 길기완 한국 딜로이트 그룹 총괄대표는 "현업에서 '나만 뒤쳐지는 것 아닌가'하는 AI에 대한 공포심이 더 커지고 있는데, 오늘 자리가 두려움보다 협력을 더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논의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AI가 한국에서 실제로 적용되면서 세계를 바꿔 가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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