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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 피해 자율주행"…우주청, 2032년 달 로버에 AI 탑재

현대차뉴시스2026.06.24 00:00
"암석 피해 자율주행"…우주청, 2032년 달 로버에 AI 탑재

우주청, 산·학·연 전문가 회의 열고 로보틱스의 AI 기술 활용 논의제한된 배터리로 14일간 임수 사수…머신러닝 기반 '최적의 자율주행 경로' 개척현대차·자동차연 등 산학연 결집…우주 영토 확장과 차세대 모빌리티 선점 포석[창원=뉴시스]한국전기연구원(KERI)이 무인탐사연구소(UEL)와 협업 개발하고 있는 달 탐사용 '로버' 이미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5.03.31.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오는 2032년 달 표면에 발을 디딜 대한민국의 달 탐사 로봇(로버)이 인공지능(AI) 두뇌를 탑재하고 스스로 운전대를 잡는다. 지구와의 통신 시차가 발생하는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로봇이 직접 위험 요소를 판단하고 움직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되는 셈이다.우주청은 우주탐사용 로보틱스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회의는 우주청이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2032년 달 착륙 임무'의 핵심 주역이 될 탐사 로버의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달 탐사 로버는 달 표면에 내린 뒤, 햇빛이 비치는 달의 낮 기간인 단 14일 이내에 모든 과학 연구와 기술 검증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밤이 되면 영하 170도 이하로 떨어져 배터리가 얼어붙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로봇이 제한된 14일이라는 시간 안에 임무를 마치려면 움직일 때 쓰는 전력 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동시에 주행 중 구덩이에 빠지거나 뾰족한 암석에 부딪히는 위험을 완벽히 피해야 한다.우주청은 최근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최첨단 AI 기술을 로봇에 접목하기로 했다. 지구에서 원격 제어 신호를 보낼 때 발생하는 시간 지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로봇이 스스로 길을 찾고 판단해 이동하면 임무 성공률과 능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이날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달 탐사 계획과 해외 우주탐사용 로보틱스의 AI 활용 사례, 국내 모빌리티 산업체의 AI 기반 기술 차별화 전략이 논의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 무인탐사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우주탐사·AI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도 참석해 2032년 달 표면 탐사 임무에서의 AI 활용 방안과 달 기지에서의 AI·로보틱스 적용 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구체적인 로봇 고도화 방안도 제시됐다. 로봇이 카메라로 달 표면을 찍으면 AI가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로 암석과 경사지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하는 '지형 인식 기술'이 적용된다. 로봇은 지형의 기울기와 고도를 실시간으로 연산해 가장 안전한 자율주행 지도를 스스로 그려낸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및 부품 대기업들도 산업계의 고도화된 AI 자율주행 기술을 우주 로봇에 이식하는 상생 전략을 공유했다.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달을 넘어 화성으로 이어지는 심우주 탐사 레이스에서 승리하려면 우리의 강점인 모빌리티 기술과 AI 기술력을 하나로 결합해야 한다"며 "우리의 첨단 기술력을 우주 영토에 이식해 전 세계 우주 탐사 시장에서 새로운 미래 산업과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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