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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미사일 쫓는 '전장의 눈' 레이더…이젠 북한 장거리포 내....

한화시스템한국경제2026.06.24 00:00
한화시스템, 미사일 쫓는 '전장의 눈' 레이더…이젠 북한 장거리포 내....

지난해 국방연구소 사업자 선정기존 중거리 요격 알고리즘 발전'아이언돔' 능력 뛰어넘도록 개발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수출형 다기능레이더(MFR). /한화시스템 제공현대전에서 레이더는 전장의 ‘눈’으로 불린다. 감시와 조기경보는 물론, 정밀타격을 위한 경로를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중동전쟁에서 화력전에 밀린 이란이 ‘미국의 눈’인 레이더 시스템을 집중 요격하는 전술을 채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레이더 명가로 입지를 다졌다. 1980년대 후반부터 약 40년간 핵심 기술을 축적한 결과다. 천마탐지추적레이더, 철매-Ⅱ 다기능 레이더 개발 등이 시작이었다. 현재 한국형 전투기(KF-21)의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비롯해 차기호위함(FFX-B3),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다기능 레이더 등을 개발하고 있다.한화시스템은 ‘한국형 패트리어트’로 불리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Ⅱ’의 다기능 레이더를 만든다. 천궁-Ⅱ는 지상에서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체계다. 한화시스템의 레이더는 표적의 추적과 요격을 담당하는 ‘눈’ 역할을 맡는다.천궁-Ⅱ 다기능 레이더는 사방에서 접근하는 적 전투기와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한다. 여러 대의 레이더가 하던 역할을 하나로 통합했다. 탐지 및 추적, 피아식별, 전파방해(재밍) 등 복합 임무를 단 한 대의 레이더가 수행한다.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WDS 2026' 한화 부스에서 선보인 대공방어체계. /한화시스템 제공이 같은 기술력은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약 11억달러 규모 천궁-Ⅱ 다기능 레이더 계약을 맺었다. 2024년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약 8억6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이어갔다. 이어 2025년 이라크와도 약 86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라크 수출분은 현지 기후와 지형 등 다양한 운용 조건에 맞춰 개량할 예정이다.대공 방어 영역도 저고도에서 고고도로 넓히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장거리용 다기능 레이더 개발에 시제업체로 참여했다. 이 레이더는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고고도 탄도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하고 파괴한다. 원거리 항공기와 장거리 순항미사일까지 방어할 수 있다. 기존 중거리용 레이더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 탄도미사일 탐색 영역과 동시 추적 수, 전자전 대응 능력을 끌어올렸다.수도권을 겨냥한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할 ‘최후의 방패’도 만든다. 한화시스템은 2025년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체계 개발에 레이더 시제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1315억원에 달한다.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은 2028년 11월이다.장사정포 요격체계에 적용되는 다기능 레이더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레이더 중 하나다. 단거리·저고도로 무리 지어 날아오는 수백 개 이상의 장사정포 다발을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해야 한다. 한화시스템과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하는 이 레이더는 방공체계의 원조 격인 ‘아이언돔’ 대비 더 많은 표적과 교전할 수 있도록 요격 능력을 높인다. 포격을 요격한 뒤 발생하는 파편과 실제 로켓 표적을 분류·식별하는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중동 시장에서 수출 실적을 쌓은 천궁-Ⅱ 수요는 향후 장거리 지대공 무기체계로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장사정포 요격체계가 전력화되면 K 방산 주력 수출 품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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