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는 같아도 경험은 다르다…현대차식 로보택시 주목

고객 경험·운영 효율 경쟁…로보택시 상용화 새 화두우버와 함께 시범 서비스 중인 모셔널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주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서 자동차 회사들의 고민도 달라지고 있다. 차량의 주행 성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승객이 얼마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차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과거에는 차량이 스스로 안전하게 달리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자율주행 경쟁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상용화가 가까워질수록 관심은 자연스럽게 서비스 운영으로 옮겨가고 있다. 승객이 차량을 쉽게 호출하고 탑승할 수 있는지, 이동 중 불편함은 없는지,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차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 등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최근 로보택시 상용화 조직 확대에 나선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모셔널은 최근 상업제품 개발 담당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연구개발 조직과 우영·사업개발 조직을 연결해 로보택시를 하나의 서비스로 완성하는 역할이다.모셔널이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에 주목하는 이유는 로보택시가 기존 자동차와 사업 구조부터 다르기 때문이다.자동차는 한 번 판매하면 제조사의 역할이 대부분 끝나지만, 로보택시는 차량 호출부터 탑승, 이동, 하차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서비스가 된다. 차량이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은 기본이고, 승객이 불편함 없이 이용하고 다시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 상용화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모셔널은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함께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승객은 우버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호출하고, 도착한 차량의 문을 앱으로 연 뒤 탑승한다.차량은 출발 전 안전벨트 착용 안내와 환영 메시지를 제공하며, 이동 중 문제가 발생하면 상담원과 연결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작은 기능처럼 보이지만, 승객이 서비스를 신뢰하고 반복 이용하도록 만드는 핵심 요소들이다.구글 웨이모와 아마존 죽스 등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이 최근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을 상용화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우는 것도 같은 이유다. 기술 경쟁을 넘어 승객이 아무 생각 없이 앱을 열고 차를 부르고,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이동한 뒤 자연스럽게 다시 호출하는 서비스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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