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롤러코스터’ 장세…“실적 견조한 주도주로 대응해야”...

AI 수익성 논란·누적된 과열 부담 맞물려NH證, 이번주 코스피 8400~9500 제시“변동장 불가피…주도주 중심 대응 유효”이달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하나인피니티서울에서 관계자들이 코스피 지수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9.09포인트(5.81%) 급락한 8411.21에 거래를 마쳤다. 오승현 기자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는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투자 전략 차원에서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을 계기로 반도체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여전히 주도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2~26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7.08% 하락한 8411.21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지수는 내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달 23일에는 전일 대비 910.71포인트(9.99%) 급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24일과 25일에는 각각 3.26%, 5.26% 반등했다. 하지만 26일 다시 5.81% 급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주에만 코스피 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매도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하는 등 이례적인 ‘널뛰기’ 장세가 연출됐다.시장에서는 반도체가 증시 방향을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코스피 상승을 이끈 가운데 단기 급등 이후 외국인 차익실현이 집중되면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6조 6372억 원, 3조 61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9조 1511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국내외를 막론하고 반도체주가 상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며 과열 부담이 누적된 데 이어, AI 투자 경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조정의 배경이 됐다.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빅테크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AI 투자가 기대만큼의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우려다. 여기에 애플이 메모리 품귀 여파로 전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차세대 칩 로드맵을 수정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집중 출회됐다. 한 주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94% 급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4.6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지수 내 기술주 약세 여파로 1.95% 내렸다. 반면 기술주에서 빠진 자금이 전통 산업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0% 상승했다.다만 국내 증권가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반도체 실적 기대가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한참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기대도 높아지고 있고, 이에 반도체 주도주 중심의 대응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8400~9500으로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이벤트성 변동은 추세를 꺾는 요인이 아니다”라며 “주가는 변동성 속에서도 결국 적정 가격을 찾아가고 그 적정 가격은 실적이 결정하는 만큼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이번주 주요 변수는 국내외 경제지표다. 시장은 다음달 1일 발표되는 한국 6월 수출입 지표와 2일 공개되는 미국 6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와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를 통해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완화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할 전망”이라며 “최근 5월 PCE 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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