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역대급 출렁임 보였던 코스피…이번주도 변동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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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지수 약세…S&P 500 0.05%↓, 나스닥 0.24%↓韓증시 투자심리 지표 대체로 하락…코스피200 야간선물 0.57%↓주말간 불거졌던 중동 군사긴장, 미-이란 공격중단 합의에 완화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 논란과 반도체주 조정으로 급등락을 겪은 한국 증시가 29일 안정적 흐름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19.09포인트(5.81%) 급락한 8,411.21에 장을 마쳤다. 117.12포인트(1.31%) 내린 8,813.18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한때 8,126.84(-9.00%)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선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돼 20분간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애플이 메모리 품귀에 전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차세대 칩 로드맵을 대폭 수정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빅테크 전반의 주가가 급락한 여파로 전방위적인 투매가 촉발됐다.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들이 메모리 가격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고 투자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 것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소식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은 작년부터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던 것이지만, 4월 이후 반도체 초강세가 이어지며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상태였던 까닭에 급격한 조정의 방아쇠로 작동한 모양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2조3천670억원)와 SK하이닉스(2조3천430억원)를 중심으로 4조6천42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3조8천688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8조1천710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단을 지지했다. 이어 개장한 미국 증시에서도 3대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주가 조정이 나타났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5%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4% 하락했다. 중동 리스크 완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세가 이어지자 그간 강세를 보이던 AI 산업 관련주가 매도 압력을 받으면서 그간 소외됐던 업종과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나타났다.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한국 증시 투자심리 지표는 대체로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3.77%, MSCI 신흥지수 ETF는 1.13%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29% 급락했지만 러셀2000지수는 0.07% 상승했다. 다우 운송지수는 0.49%의 낙폭을 보이며 장을 마쳤고,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장중 변동성을 보이다 최종적으로는 0.57% 내린 채 마감했다. 뉴욕증시 마감을 앞두고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이란 측도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지의 미군기지를 겨냥한 보복에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급반등하는 등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주말 사이 고개를 들었던 군사적 긴장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양측이 서로를 향한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다소 잦아드는 모습이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측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모든 물리적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은 오는 3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분쟁 해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을 유발한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실적, 경기 모멘텀에 근거한 상승추세는 아직 유효하다"면서 "코스피 8,000선대에서 매도보다는 매수를 선택하고, 8,000선을 이탈하는 언더슈팅이 전개된다면 남은 현금을 모두 주식으로 채우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6배로 다시 딥밸류 구간에 들어섰고, 2분기 프리어닝 시즌, 실적 시즌이 다가온다"면서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은 빨라지고 강해질 것이며, 2010년 이후 평균인 선행 PER 10배 회복만으로도 1만선 돌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주요 대형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이러한 변동성이 주가 상승으로 나타날지, 혹은 지난주에 이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내달 1일 발표될 한국 6월 수출이 전 세계 증시 향방을 가늠할 주요 이벤트가 될 것이라면서 "애플의 제품가격 인상, 오픈 AI 상장 연기설 등이 만들어낸 메모리 가격 상승세 중단 및 업황 피크아웃(정점통과) 노이즈를 해소할 수 있는 환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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