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하며 돈 버는 더본의 상생전략"…백종원이 밝힌 '관광한국' 청...

지난 1년간 논란 딛고, 지역개발 비전 첫선하루 10명 찾던 예산시장, ‘누적 1000만명’ 기적지역개발은 더본의 ESG상징이자 미래 투자전국 거점 R&D, 유통·가맹 사업의 선순환"특산물·축제·관광 잇는 지속 모델 만들겠다"[예산(충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좋은 일을 하면서 칭찬도 받고, 돈도 버는 기업이 되겠다. 예산은 그 시작이다.”지난 1년간 각종 논란과 잇딴 고소·고발로 힘든 시간을 보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심각한 지역소멸 위기 속 지역의 균형 발전과 경제 활성화가 정부의 중장기적 로드맵인 만큼, ‘지역개발’을 더본코리아의 미래 성장 한 축으로 전면에 꺼내 들었다. 지난 2021년 백 대표가 예산군과 함께 손잡고 진행한 예산시장의 성공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지역 특산물과 관광(축제), 청년창업을 연결하는 지역상생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이를 더본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6일 충남 예산 외식산업개발원 2교육관에서 '더본코리아 ESG 상생프로젝트 예산 지역개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본코리아).백 대표는 지난 26일 충남 예산 외식산업개발원에서 ‘더본코리아 ESG 상생프로젝트 예산 지역개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 동안 여러 일을 겪으면서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며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이번 발언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종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3월부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상대로 170건이 넘는 민원과 고발이 제기됐다. 제품 원산지 표시와 광고 문구, 축제 조리기구 사용 등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랐지만 상당수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혐의없음 또는 입건 전 조사종결 처분을 받았다.백 대표가 지역개발에 뛰어든 계기는 지역 특산물이 유통망 부족과 일회성 관심으로 외면받는 현실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개발은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분야”라며 “TV 프로그램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을 하면서 전국에 경쟁력 있는 먹거리와 특산물이 많지만 소비자에게 알려질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지역민과 지자체, 기업이 하나의 팀처럼 움직여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더본코리아가 지향하는 대표 성공 사례는 충남 예산시장이다. 더본의 주도로 시작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다. 하루 방문객이 10여 명에 불과했던 예산시장은 더본코리아와 예산군, 상인들이 함께 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와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올해 5월 기준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청년 정착 창업 모델을 운영하고 지역자활센터와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증명해냈다.실제 이날 찾은 예산시장은 평일 낮 시간임에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천안에서 왔다는 한 부부는 “다양한 먹을거리가 많고, 가격도 착해 종종 찾는다”고 말했다.백 대표는 사과·쪽파·꽈리고추 등 예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중심으로 시장을 재구성했다. 현재 약 80개 매장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며, 이중 26곳이 더본코리아가 컨설팅한 매장이다. 이들 매장은 더본의 메뉴 개발과 운영 관리 및 청년 창업자 선발과 인테리어 지원 사업 덕에 임대료(원재료값)이 싼 만큼 음식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이곳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대흥상회 안흥순(75)씨는 “처음엔 반대했지만 백종원 대표의 컨설팅을 통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장으로 바뀌었다”면서 “그간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역 살리기를 포기하지 않고 달려와준 그 양반한테 참 감사하다”고 웃었다.더본코리아는 장터광장 부지 매입과 컨설팅, 인테리어 등에 7년간 총 50억원 이상 누적 투자하며 마중물 역할을 했다. 백 대표는 “결코 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잠재적 수익과 연구개발(R&D) 가치는 100억 원의 돈보다 크다”고 단언했다. 지역 축제와 장터광장을 플랫폼 삼아 수많은 지역 특산물 메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 자체가 외식기업으로서 절대적인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최근 불거진 ‘장터광장’ 상표권 출원 논란에 대해서도 “우리가 독점하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선점해 도용하거나 진짜 필요한 지자체, 지역 창업자들이 쓰지 못하게 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차원”이라며 ESG 사업의 공공성을 명확히 했다. 백 대표는 “‘장터광장’은 더본코리아의 ESG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이름”이라며 “젊은 소비자들이 지역 특산물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다시 지역을 찾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백 대표의 시선은 글로벌을 향하고 있다. 최종 꿈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도심형 지역 장터광장’을 세워 젊은 소비자들이 지역 문화를 즐기고 다시 해당 지역을 찾게 만드는 선순환으로 ‘관광대국’의 기틀을 닦는 것이다. 현재 예산중앙센터를 비롯해 문경, 군산, 상주, 강진(예정) 등 지역별 실행 거점인 5개소의 외식개발원을 운영·준비 중이다. 지역 축제 44건, 전통시장 등 15건의 컨설팅 프로젝트도 맡고 있다. 또한 중가 비즈니스 호텔 등 숙박 연계 컨설팅과 축제를 통한 식자재 유통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상장 기업 대표로서 주주가치 제고와 가맹점주를 위한 책임 경영 방침도 확고히 했다. 백 대표는 직접 발로 뛰며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폭발적인 한류에 맞춰 글로벌 소스(Source) ‘TBK’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백 대표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앞으로 ‘백종원’이라는 개인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지속 가능한 상생 구조를 완성해 지역개발을 더본의 새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더본코리아는 지역개발을 단기 수익사업이 아닌 ESG 차원의 장기 투자로 보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축제 운영 과정에서 축적하는 데이터가 식품과 외식사업의 연구개발(R&D)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프랜차이즈와 식품 유통, 호텔, 관광 사업까지 연결되는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백종원 대표는 “기업은 결국 수익을 내야 하지만 좋은 일을 하면서 칭찬도 받고 돈도 버는 구조가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며 “예산은 시작일 뿐이다. 지역 곳곳에 장터광장을 만들고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관광한국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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