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맛·상권·관광 연결…더본코리아 백종원표 ESG 사업 늘린다
국내 인구 소멸위험지역 62곳, 대책 필요하루 10명 남짓 예산시장, 연 400만 명 우뚝예산장터광장 모델 타 지역 확대…“중장기 ESG 경영”충청남도 예산군에 있는 예산시장 외관. 더본코리아 제공더본코리아가 ESG 경영 일환으로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 활성화 모델을 전국 지방 도시로 확산한다. 지역 고유의 특산물 활용 음식을 상권과 연결해 관광 모델로 만들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29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6일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개발 ESG 상생 프로젝트’ 추진을 본격화했다.더본코리아의 지역개발 ESG 상생 프로젝트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개발부터 지역 상인과 청년 창업자 지원, 관광 콘텐츠 기획, 유휴공간 재생, 지역 축제 운영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안에서 방문·체류·소비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일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일본은 지역 특산물과 향토 음식, 소도시만의 이야기, 축제 등을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지역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반면 한국은 단발성 행사에 집중하면서 지역만의 힘으로는 운영과 관리 체계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더본코리아에 설명이다. 실제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운영 중인 청년몰 33곳 중 절반 이상(51%)이 전년 대비 매출이 줄었다.더본코리아는 국내 전국 62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지역소멸 위기가 현실화한 만큼 지역개발 ESG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백 대표는 “인구 감소는 결국 상품을 판매할 대상이 없어지는 것이고, 상권이 침체되면 청년이 지역에서 떠나고 그 지역에는 미래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그 지역의 맛과 이야기, 사람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때 비로소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이어 “지역 활성화는 포토 스팟 몇 곳을 찍어내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 하루를 보내고 다시 오고 싶어지는 이유를 만드는 일”이라며 “지역민과 지자체, 민간기업이 각자의 역할을 따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팀처럼 움직여야 지역만의 고유한 색깔과 경쟁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시장 내 식사 공간인 장터광장. 유승호 기자더본코리아의 지역개발 ESG 상생 프로젝트는 성공 모델인 충남 예산시장을 기반으로 한다. 하루 방문객 10여 명에 불과했던 예산시장은 지역민(지역 상인), 지자체(예산군), 민간기업(더본코리아)의 협업을 통해 연 400만 명이 찾는 명소로 발돋움했다. 지역 먹거리와 시장 상권, 관광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이 변화의 씨앗이 됐다.예산시장이 바뀌기 전부터 장사를 해왔다는 한 점주는 “주말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면서 조용했던 예산이 활기차졌다”면서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서 시장 상인들이 모두 다같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특히 더본코리아는 다른 지역 청년들이 예산에 정착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보증금과 인테리어, 메뉴 개발, 교육비 등을 지원 중이다.게다가 지역자활센터와 협업해 근로 능력이 있는 취약 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불판빌려주는집2를 더본코리아 직영점으로 운영해 발생 수익 전액을 기물 구입, 퇴식구 운영, 정리 인력 고용 등 운영비로 쓰고 있다. 지역 안에서 일자리와 소비가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지난 26일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개발 ESG 상생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제공더본코리아는 예산시장의 장터광장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이식시킬 방침이다. 문경아자개 장터광장, 강진 장터광장, 상주 장터광장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현재 예산군에서는 충남방적 유휴공간의 복합 콘텐츠화,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 조성, 전통주 체험단지 구축 등 지역의 산업·상권·관광 자원을 연계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 모델을 경기도 여주시의 유휴시설에 도입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더본코리아는 지역개발 사업으로 소멸 지역이 활성화되면 외식 프랜차이즈, 상품 유통, 호텔, 관광 등 연계 사업으로 확장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익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 호텔 등 숙박 시설이 취약한 지역에 더본 호텔을 세우는 식이다. 또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만큼 꾸준한 컨설팅을 통해 부가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다는 게 더본코리아의 설명이다.백 대표는 “지역개발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보다 지역민과 함께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만들어진다”며 “기업의 ESG 활동을 넘어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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