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디알텍, 성장 기대 속 CB로 차환 부담 넘을까
![[메자닌 투자파일] 디알텍, 성장 기대 속 CB로 차환 부담 넘을까](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6/12/0000086199_001_20260612162108168.jpg?type=w800)
의료영상 장비 기업 디알텍이 전환사채(CB)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 해외 공급 확대와 신제품 출시로 외형 확장에 집중하는 가운데 기존 메자닌 상환과 운전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움직임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과 적자 축소에도 영업활동현금 순유출과 잠재적인 희석 부담이 남았다. 이번 조달로 각종 부담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270억 조달…채무상환 집중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알텍은 최근 270억원 규모의 9회차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한 주당 1360원이다. 전환권이 모두 행사될 경우 발행되는 주식 수는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19.21%에 해당하는 1985만2941주다.이번 CB로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 70억원, 운영자금 80억원, 채무상환자금 120억원으로 구성됐다. 시설자금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시설 보완투자에, 운영자금은 원부자재 구매 등 운전자금으로 배정됐다.채무상환자금은 기존 CB 상환에 투입된다. 디알텍은 채무상환자금 120억원과 보유 현금을 활용해 6회차 CB 200억원 전액을 만기 전 취득한 뒤 소각할 예정이다. 6회차 CB는 2023년 7월 발행된 물량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이번 CB를 통해 기존 메자닌 부담을 일부 정리하려는 셈법이다.CB 발행 조건은 회사에 부담이 크지 않은 구조다. 표면이자율은 0%로 정기 이자 지급 부담이 없고 만기이자율도 1%로 책정됐다. 만기까지 전환권이 행사되지 않을 경우, 상환금액은 원금의 105%다. 다만 투자자에게 발행 2년 뒤부터 조기상환청구권이 부여되고 최저 조정가액 952원의 리픽싱 조항이 있어 향후 상환 부담과 희석 가능성은 남아 있다.디알텍은 기존 메자닌의 희석 부담도 남아 있다. 앞선 6~8회차 CB의 잔액은 총 560억원으로 이번 9회차 CB를 더하면 미상환 주권 관련 사채권은 총 830억원으로 늘어난다. 동시에 전환 가능 주식 수는 기존 CB 2595만1579주와 신규 CB 1985만2941주를 합쳐 총 4580만4520주로 기발행주식 총수 대비 54.87%로 절반을 웃돈다.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도 이미 발생했다. 디알텍은 지난 4월 8회차 CB 전환가액을 2248원에서 1907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CB의 전환가능 주식 수는 978만6476주에서 1153만6444주로 늘었다. 이번 9회차 CB 역시 발행 후 7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전환가액 조정이 가능하다. 디알텍의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 1310원으로 이미 9회차 CB 전환가액(1360원)을 밑돌고 있다. 향후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 전환가액이 하향 조정(리픽싱)되면서 전환가능 주식수가 더욱 늘어나 희석 부담이 커질 수 있다.디알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 해외 공급 증가와 제품군을 넓히는 등 외형 확장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그래픽=이동현 기자해외 시장 확대…외형 성장 기반 다지기디알텍은 디지털 엑스선 장비와 의료영상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해외 고객사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진단 장비 제품군을 넓히며 외형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해 유럽 치과용 엑스레이 기업과 동영상 디텍터 공급계약을 맺고 수주 물량을 확대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유방 단층촬영 유도 입체정위 생검 시스템의 국내 인증을 확보해 제품군을 넓혔다.이 같은 사업 확대 흐름은 실적에도 일부 반영됐다. 디알텍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18억원으로 전년 동기(254억원)보다 2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6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재무상태 또한 단기 유동성 위기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현금 여력은 다소 제한적인 모습이다. 디알텍의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762억원, 부채총계는 1289억원으로 169%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이와 함께 유동자산은 1424억원, 유동부채는 836억원으로 단기 지급 여력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33억원에 그친 반면 매출채권 604억원, 재고자산 482억원 등 회수·판매 과정을 거쳐야 하는 자산 비중이 높다.한편 <블로터>는 이번 CB 자금의 구체적인 용처와 향후 수익성 개선 계획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디알텍 측과 통화 후 회신을 기다렸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