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은 합격, 근데 물이 빠지네?… 유명 래시가드의 민낯

래시가드 비교표 [소비자원 제공]여름 휴가철 물놀이 필수템으로 꼽히는 래시가드,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었다.한국소비자원이 선호도가 높은 9개 브랜드의 래시가드를 뜯어본 결과, 가격은 최대 2.1배(9만원대~21만원대)까지 벌어졌지만 자외선 차단율과 안전성 등 핵심 스펙은 전 제품이 동일하게 우수했다.결국 승패는 물 밖으로 나왔을 때 얼마나 빨리 마르는지, 늘어난 원단이 얼마나 잘 회복되는지 등 디테일에서 갈렸다. 기능성부터 물빠짐 같은 치명적 단점까지 브랜드별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린 만큼 구매 전 주의가 요구된다.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브랜드의 여성용 래시가드 상의 9개 제품과 하의 9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비교 시험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시험 결과 자외선 차단 성능은 모든 제품이 우수했다. 조사 대상 제품들은 마른 상태와 젖은 상태, 6회 세탁 후 상태에서 모두 ‘UPF 50+’ 등급을 기록했다. UPF 50+는 일반적으로 자외선을 98% 이상 차단하는 수준이다.안전성을 판단하는 유해물질 시험에서도 모든 제품이 관련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건조속도는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상의 제품 중에서는 레이지비의 ‘에센셜 루즈핏 여성 집업’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하의 제품에서는 레노마의 ‘여성 솔리드 랩 워터레깅스’와 록시의 ‘투게더 서핑 3’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신축성이 늘어난 뒤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정도를 뜻하는 신장회복률도 제품별 차이가 확인됐다. 상의에서는 레이지비 제품이 우수했고, 하의에서는 록시와 배럴, 안다르 제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색상 변화 시험에서는 일부 제품이 권장기준에 미흡했다. 젝시믹스의 ‘블랙라벨 시그니처 라이프 투인원 레깅스’는 반바지 부분이 물견뢰도 권장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견뢰도는 젖은 상태에서 색이 묻어 나오는 정도를 의미한다.표시사항에서는 일부 제품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지비 제품은 KC마크 표시 대상이 아님에도 제품 택에 KC마크를 표시해 기준에 부적합했다. 록시와 아레나 제품은 래쉬가드 겉과 안에 적힌 세탁 관련 표시가 서로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가격 차이도 컸다. 상·하의 세트 기준 가격은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가 9만98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록시 제품은 21만4000원으로 가장 비싸게 책정돼 두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최대 2.1배에 달했다.소비자원은 “래시가드 구매 시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며 “디자인과 가격, 내구성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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