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나무, 김우주 체제 전면화…바이오 신사업 시험대

푸드나무의 최대주주가 온힐파트너스에서 김우주 대표로 변경됐다. 온힐파트너스가 2024년 말 기존 최대주주로 올라선 지 약 1년 반 만이다. 김 대표는 올해 대표이사에 오른 데 이어 지분 취득을 통해 최대주주 지위까지 확보했다. 회사가 적자 지속 속에서 펫푸드와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경영 정상화와 자금 운용 방향성에 이목이 쏠린다.김우주 대표, 지분 28.63% 확보…온힐 2대주주 잔류푸드나무는 최근 최대주주가 온힐파트너스에서 김우주 대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변경 전 온힐파트너스는 푸드나무 지분 52.23%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거래 이후 김 대표가 지분 28.6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온힐파트너스의 지분율은 27.74%로 낮아졌다.회사 측에 따르면 김 대표는 미국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UIUC)에서 경제학·통계학을 전공하고 KB증권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등을 거친 재무·전략 전문가다. 김 대표는 올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대표이사에 올랐고 이번 지분 취득으로 최대주주까지 됐다. 수개월 만에 이사회, 경영, 지분 측면의 주도권을 모두 확보한 셈이다.회사 관계자는 "김우주 대표로의 최대주주 변경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보다 안정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온힐파트너스가 완전히 이탈한 것은 아니다. 김 대표와 온힐파트너스의 지분율 차이는 1%포인트 미만이다. 이에 따라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온힐파트너스 체제의 완전한 종료라기보다 김 대표를 전면에 세우는 주도권 재배치에 가까운 구조로 볼 수 있다.온힐파트너스는 지난해 푸드나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기존 김영문·김영완 전 대표 측에서 온힐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당시 온힐파트너스는 푸드나무 주식 600만주를 90억원에 인수하며 새 최대주주에 올랐다. 수의사 출신인 김도형 온힐파트너스 대표는 HLB바이오스텝의 전신인 노터스 창업자로 알려졌다.온힐파트너스 인수 이후 푸드나무는 여러 차례 유상증자와 사채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실적 개선에 힘썼다. 특히 새 주인 온힐파트너스와 펫푸드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하지만 푸드나무는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폭은 174억원에서 83억원으로 줄였으나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푸드나무는 "소비심리 위축과 마케팅 활동 부진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구조조정 및 자산 처분으로 고정비 감소와 처분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69억원, 영업손실은 70억원으로 적자 기조를 이었다.전액 차입 인수…주가·실적 개선이 경영권 안정성 변수이번 최대주주 변경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김 대표의 지분 인수 방식이다. 공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인수자금 약 224억5836만원을 전액 차입으로 조달했다. 차입처는 이노페이스이며, 담보로는 이번에 취득한 푸드나무 보통주 1015만1661주가 제공됐다.별도 자기자금 투입 없이 차입을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구조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경영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입금 상환과 담보 유지 부담도 안게 됐다. 특히 담보가 푸드나무 주식인 만큼 향후 주가 흐름이 경영권 안정성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주가가 상승할 경우 담보가치가 높아져 김 대표의 부담은 완화된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담보 유지 부담은 커진다. 담보유지 조건에 따라 추가 담보 제공이나 일부 상환 요구가 발생할 수 있고, 담보권이 실행될 경우 최대주주가 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결국 김 대표 체제의 안정성은 푸드나무 주가와 실적 개선 여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적자 구조가 이어지고 신사업 성과가 지연될 경우 차입금 상환 재원과 담보 유지 부담이 동시에 부각될 수 있다.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바이오 관련 신규 사업목적이 추가된 점도 눈길을 끈다. 푸드나무는 기존 건강식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식품, 건강관리, 바이오헬스케어를 연결하는 성장축을 모색 중이다.검토 범위는 비교적 넓다.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을 겨냥한 핵수용체계열 전사인자 기반 유전자치료제 분야까지 가능성이 거론된다. 단회 투여 방식 유전자치료제 개발도 검토 대상으로 언급된다. 다만 이 같은 바이오 신사업은 푸드나무의 기존 사업과 비교하면 기술 난도와 투자 기간이 크게 다르다. 이에 따라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고 성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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