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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IPO]④ 이엔셀, 흑자 달성 불투명…관리종목 '갈림길'

이엔셀블로터2026.05.20 00:00
[포스트 IPO]④ 이엔셀, 흑자 달성 불투명…관리종목 '갈림길'

이엔셀이 줄기세포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는 동시에 대표 파이프라인 '샤르코-마리-투스병(CMT)' 개발을 이어가며 미래 성장축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가가 앓고 있는 신경계 희귀질환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이에 따라 회사는 'EN001'를 기반으로 기술성 평가의 근거를 확보했고 2024년 기술특례 트랙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문제는 상장 당시 빠른 상업화를 약속하면서 2026년 흑자전환을 예고했으나 영업손실은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내년부터 한국거래소의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에 따른 관리종목 사정권에 들어선 만큼 일정 부분 성과가 요구되는 시점이다.CDMO 사업 위축…신약 EN001로 승부수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엔셀의 매출 100%는 CDMO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뚜렷한 수주 성과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적자 기업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매출은 2023년만 해도 약 100억원대를 기록했으나 2025년 말 기준 약 50억원으로 반토막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간 이엔셀은 CDMO 사업으로 확보한 자금을 신약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 재원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실적 성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자금 여력도 점차 위축됐고 결국 2025년 말 2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엔셀 관계자는 "CB 발행 자금은 CDMO 사업 투자를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며 "주요 목적은 임상 단계가 진척되고 있는 만큼 신약 개발을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엔셀의 대표 후보물질인 CMT1A 치료제 'EN001'은 임상 2a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회사는 최근 임상을 통해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고 본격적인 유효성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EN001은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희귀질환 의약품의 경우 평균 대비 높은 약가 수준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고수익을 창출하기 쉬워서다. 이에 따라 빅파마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기술수출(LO) 사례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보인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희귀질환 의약품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영역으로 상업적 가치가 입증되는 만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허가도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한다. 이처럼 이엔셀의 EN001은 개발에만 성공하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임상 딜레이에 흑자전환 불투명…법차손 우려 '삼중고'다만 해당 후보물질은 아직 임상 2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본격적인 수익 창출 시점을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회사는 내년부터 한국거래소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 법차손 요건은 상장 후 3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적용되며 기준은 사업연도 말 자기자본의 50% 이하로 규정돼 있다. 이엔셀은 2024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만큼 2027년부터 법차손 비율이 3년 이내 2회 기준 초과 시 관리종목에 즉각 지정된다. 회사가 당장 내년부터 수익성 확보를 본격화해야 하는 이유다.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앞서 상장 당시 주력 파이프라인 'EN001'의 빠른 상업화를 바탕으로 2026년 흑자전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임상 2상에 그치는 만큼 연내 흑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임상 디자인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일정 지연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엔셀은 올해 흑자전환 전망과 관련한 별도의 실적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엔셀 관계자는 "상장 당시 한국거래소와 논의했던 추정치를 기반으로 흑자전환 목표를 제시했었다"면서도 "상장 이후 시장 환경이 크게 변화한 만큼 현재 별도의 전망에 대한 공정공시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행인 부분은 이엔셀의 캐시카우인 CDMO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뀐 만큼 향후 수익성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회사는 그간 전공의 파업 여파로 업계 전반의 임상 일정이 지연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이엔셀 관계자는 "이엔셀은 주로 임상용 의약품 CDMO을 담당하고 있다. 과거 전공의 파업 등의 영향으로 업계 전반에서 임상 일정이 지연됐고 바이오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도 위축되면서 외부 충격이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CDMO 시장 분위기가 이전보다 개선된 만큼 시장 전반의 회복세에 따라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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