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UN서 ‘사람 중심 K-기업가정신’ 모델 제시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장에서 개최된 ‘2026 유엔 중소기업의 날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센타이어[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무대에서 한국형 기업가정신의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강 회장은 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2026 유엔 중소기업의 날 국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유엔이 지정한 ‘국제 중소기업의 날’을 기념해 국제중소기업협의회가 주관하고 대한민국, 바베이도스, 쿠웨이트, 스위스 유엔대표부가 공동 후원한 권위 있는 행사다. 올해는 ‘AI 시대의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을 대주제로 삼아 미래 산업 지형 속 기업의 역할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인간 중심 이니셔티브와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단상에 올라 기술 만능주의가 우려되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존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비움과 도전의 경영 철학 강 회장은 연설을 통해 아무리 인공지능이 고도화되는 시대라 하더라도 모든 기술의 중심과 목적지는 결국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기업가정신은 단순히 외형적 자산이나 기업의 규모를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을 존중하며 다가올 미래의 기회를 선제적으로 개척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강 회장은 한국형 기업가정신을 지탱하는 핵심 가치로 자신의 오랜 경영 좌우명인 ‘심청사달(心淸事達)’을 소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마음을 맑게 다스려 일을 바르게 이룬다는 뜻이다. 강 회장은 이를 경영 일선에서 ‘비움의 경영’으로 체득해왔다. 마음속 욕심을 비워내고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새로운 배움과 혁신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세야말로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기회를 포착하는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불가능에 맞서는 기업가적 의지를 담은 ‘월석(月石)’ 정신도 함께 공유했다. 강 회장은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모습을 바라보며 원대한 꿈을 가슴에 품겠다는 다짐으로 스스로 월석이라는 호를 지었다. 넥센그룹의 사명인 넥센 역시 ‘다음 세기(Next Century)’라는 거대한 미래 지향적 비전을 담고 있으며, 이는 월석 정신과 궤를 같이한다.●34년 무분규로 증명한 가치 1939년 경남 진주에서 출생한 강 회장은 1965년 중고 화물트럭 수입 사업으로 첫발을 내딛은 후 운수업과 재생타이어 사업 등을 거쳐 오늘날의 글로벌 타이어 기업인 넥센타이어를 일구어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현재 넥센그룹은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주식회사 넥센, KNN, 그리고 3개의 공익재단을 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넥센타이어는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전 세계 최고급 완성차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강 회장은 노사 간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34년 연속 무분규 경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해 사람 중심 경영을 몸소 증명해왔다. 이 같은 공로로 제1회 남명 K-기업가정신 대상을 수상했으며, 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장학 사업과 소외계층 지원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2023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강 회장은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월석은 나의 꿈이었고 심청사달은 그 꿈을 실현하는 방법이었으며 사람중심 K-기업가정신은 그 꿈이 향하는 올바른 방향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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