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헬스케어 얼라이언스, 킥오프 미팅 개최…美 M&A 전략 공유

올해 3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 ‘K-디지털헬스케어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주샛별 기자 K-디지털헬스케어 얼라이언스가 실무를 위한 첫 킥오프 미팅(Kick-off)을 개최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CJ올리브네트웍스, CG인바이츠 등을 포함한 국내 40개 기업으로 출범한 이 조직은 해외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글로벌 의료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의료수출 모델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K-디지털헬스케어 얼라이언스를 결성한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은 글로벌 기준이 되는 미국 시장을 가장 먼저 공략하겠다고 공식화했다. 특히 2027년 1월 미국의 공보험 체계가 대대적으로 개편되는 만큼, 이를 기회로 삼고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다."IT 기술은 세계 최고…문제는 시장이었다"22일 인바이츠생태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일 CG인바이츠 본사에서 킥오프 미팅을 갖고 사업모델의 방향성 및 구체적인 운영 방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번 얼라이언스는 AI 의료, 유전체, 디지털 치료제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닌 기업들로 구성됐다. 올해 3월 기준 40개 기업으로 결성했으나 현재는 5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은 이날 해외 사업 추진 방안과 실행 전략을 공유하고, 얼라이언스 운영 체계와 역할 분담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임시 운영위원장은 의료해외진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 출신 조승국 케이닥(K-DOC) 대표가 맡았다.킥오프 미팅 진행을 위해 단상에 오른 신 의장은 K-디지털헬스케어 얼라이언스 출범 배경과 관련해 "디지털 헬스케어는 좋은 기술인데 어떻게 돈을 벌 것이냐"는 질문을 주로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간 해당 기업들은 매출 확보를 위해 정부 과제 수행에도 집중해왔으나, 이 과정에서 정부 수주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미팅에 참석한 네이버클라우드와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기업들이 정부 과제만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지 않은 만큼, 지원 사업은 본래 독자적인 수익 모델을 갖추기 위한 '마중물' 역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 사업에 의존하면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은 밸류를 높이기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이런 과정에서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기술력과 역량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나, 결국 시장이 형성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대한민국은 IT 강국이고 의료 산업 강국인 만큼 인력과 기술, 역량 자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고민하게 됐고, 결국 답은 시장이었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인적 자산, 역량을 갖고 있어도 시장이 존재하지 않으면 꽃 피울 수 없다"고 말했다. 美 의료 취약지역 공략…M&A로 '캡티브 마켓' 확보신 의장은 이번 미팅이 탁상공론에만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의료 취약지역을 핵심 타깃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미국은 디지털 전환이 고도화된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으로 극명하게 나뉘어 있다"며 "의료 취약지역에는 디지털 전환에서 소외된 병원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병원 인수합병(M&A)을 통해 내부 시장(캡티브 마켓)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레퍼런스를 구축해 미국 시장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2027년 1월 시행되는 미국 건강보험국(CMS)의 정책 변화도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의장은 "2027년부터 미국 공보험 체계가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퇴원 후 환자 관리(M3) 영역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병원 내 전자의무기록(EMR) 중심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과 디지털 치료제 등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재입원율은 15%를 넘는 반면 한국은 7~8% 수준"이라며 "한국처럼 미국이 재입원율만 낮춰도 막대한 재정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CMS도 환자 여정(Patient Journey) 기반 정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승국 케이닥 대표 "글로벌 의료는 연합이 답"인바이츠생태계는 현재 미국 병원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 낙후된 미국 의료 취약지역 내 중견 병원을 중심으로 검토 중이다. 이 중 4개의 병원을 대상으로 현재 실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장은 "K-디지털헬스케어 얼라이언스는 최소 '힘스(HIMSS)' 저등급 병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얼라이언스는 향후 병원 인수 기반의 캡티브 마켓 구축과 함께 벤더 공급망 체계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 의장은 해외 본토 병원 인수를 통해 K-디지털헬스케어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이른바 '아웃사이드 인' 방식의 캡티브 마켓 확보 전략에 대해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K-디지털헬스케어 해외 진출은 정부의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중 하나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정부와 광역자치단체, 대기업들도 해당 전략에 공감하면서 행정·예산 등에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인바이츠생태계는 향후 진행 상황이 구체화하면 초혁신경제추진단과 논의를 거쳐 공유 가능한 내용들을 해당 연합군에 공유할 계획이다. 그가 사업 전략을 제시한 이후 조승국 케이닥(KDAC) 대표는 글로벌 의료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조 대표는 국내 의료인 네트워크와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을 기반으로 한 해외 사업 경험을 소개하며, 개별 기업 단위의 해외 진출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진출은 단독이 아닌 '연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이날 참여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개별 단위가 아닌 얼라이언스 기반 협력 구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의료 산업 특성상 규제, 인허가, 보험 등 복합적인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공동 대응 체계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향후 연합군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업, 의료기관, 법률 및 인허가 전문가 등을 포함하는 다층적 협력 구조를 구축하고, 해외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한 실행 조직으로 거듭나는 데 방점을 찍는다. 조 대표는 "미국 내 의료 재정은 향후 4~5년간 대규모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 기업이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경우 상당한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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