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기술 반환된 CG인바이츠, 근거있는 자신감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회장 / 사진=주샛별 기자CG인바이츠가 기술수출(LO)한 신약 후보물질을 반환받았다. 파트너사인 캐나다 항암 바이오텍 앱토즈가 세계 최초(First-in-class) 혈액암 신약후보 '룩셉티닙(CG-806)'에 대한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다. 앱토즈는 이달 한미약품에 인수되는 만큼 핵심 파이프라인 외에 개발을 중단하며 후보물질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한미약품 역시 앱토즈가 LO 계약을 해지한 것을 두고 CG-806 개발을 이어받을 계획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CG인바이츠는 기술 반환 악재에도 신약 창출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 만큼, 신성장 사업인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한 재원 마련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5000억 규모 'CG-806' 반환…"제형 변경 논의 중"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G인바이츠는 앱토즈로부터 'CG-806' 기술수출 계약 해지를 통보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앱토즈가 2016년 약 5000억원 규모로 해당 후보물질 권리를 확보하고 개발에 착수한지 약 10년 만이다. 2014년 나스닥에 상장한 앱토즈는 혈액 질환을 주력으로 삼는 신약 개발사다. 당시 CG인바이츠(크리스탈지노믹스)에 지불한 선급금은 400만달러였다. 회사는 미국에서 CG-806의 AML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항암 후보물질은 임상 1상 단계부터 일정 수준의 효능을 입증해야 한다. CG-806은 안전성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기대했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부분은 동물 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던 만큼, 약물 자체보다는 제형이나 흡수 과정에서 문제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CG인바이츠는 제형 변경을 통해 임상 재진입이 가능할지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CG-806에 대한 자체 개발을 이어갈지,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아 기술이전을 추진할지 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40개 기업 협업…디지털헬스케어로 반전 노린다 CG인바이츠는 반환 사실을 알리면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는 신약 개발을 이어감과 동시에 헬스케어를 동력으로 삼고 재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이는 올해 정부가 초혁신경제 구현을 위해 K-바이오, K-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선정한 정책 기조와도 맞물린다. CG인바이츠의 지주사인 인바이츠생태계는 이를 위해 40개의 기업과 협력한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고, 향후 정책 과제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참여 기업들은 오는 20일 CG인바이츠 본사에서 열리는 K-디지털헬스케어 얼라이언스 킥오프(kick-off) 미팅에서 △주요 BM 공개 △해외 진출 현황 △얼라인언스 운영 체계 수립 및 로드맵에 대한 대략적인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그간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회장은 연내 인수 예정인 미국 괌 의료기관에 자사의 AI헬스케어 플랫폼을 적용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려왔다. 인바이츠루프는 CG인바이츠의 주력 사업인 유전체 기반의 디지털헬스케어 모델이다. 이는 유전체 빅데이터의 집합체로, 만성질환과 암 등 핵심 질환에서 질병 예측 모델을 고도화한 AI 플랫폼이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CG-806 후보물질과 관련해 외부 기업들과 BD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개발을 이어갈 의향이 있는 기업이 있다면 LO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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