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자사주 134만주 소각…외국계 공매도 '쇼티지' 압박

케이옥션이 보유 중인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하고 최대주주는 보유 지분 처분 제한에 나선다. 외국계 공매도 세력과 수급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와 대주주가 유통 주식 수를 줄이면서 공매도 상환 물량을 둘러싼 '쇼티지(공급 부족)' 압박에 나섰다.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옥션은 회사가 기존에 취득해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자사주) 전량을 1개월 이내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대상은 보통주 134만920주로 발행 주식 총수의 4.92% 규모다. 실질적인 유통 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최대주주 측도 지분 매각을 제한하기로 했다. 자사주 취득 전후로 매입했거나 취득 예정인 주식 최대 75만주에 대해 내년 1월까지 처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과 최대주주 지분 보호예수가 케이옥션을 둘러싼 공매도 수급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메릴린치인터내셔날과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기관은 대차잔고 대비 실제 공매도 체결을 제한하는 '미집행 대차잔고' 비율을 85% 안팎으로 유지하며 시세를 압박해 왔다. 이들이 의무적으로 상환해야 할 대차 물량은 40만주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차입 주식의 상환 만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케이옥션의 시중 유통 물량은 급격히 마르고 있다. 반대매매 선을 그은 최대주주가 지난달 16만여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향후 수십만 주를 추가 매집할 계획을 세웠고 회사 차원의 4.9% 지분 소각까지 맞물렸다.빌린 주식을 갚아야 하는 공매도 세력 입장에서는 유통 물량이 희귀해지는 쇼티지에 직면해 비싼 값에 주식을 되사야 하는 '숏 스퀴즈' 압박이 커질 수 있는 구조다.케이옥션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과 최대주주의 매각 제한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둔 결과"라며 "본업인 미술품 경매 시장의 실적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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