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포커스] 세종텔레콤, 메자닌 발행 한도 축소…재무 정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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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그룹 자회사 세종텔레콤이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발행 한도를 축소하는 정관 변경에 나선다. 최근 유상감자와 주식병합 등으로 발행주식수가 줄어든 데 따른 정비 성격이지만, 외부 자금 의존도를 낮추고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방어에 무게를 둔 재무 전략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이달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행예정주식총수를 기존 2억주에서 5000만주로 하향 조정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도 각각 5000억원에서 1250억원으로 75% 축소하는 내용이다.세종텔레콤 측은 "이번 조치가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정관 정비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감자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 5대 1 주식병합도 단행하며 발행주식수를 크게 줄였다. 이에 따라 과거 기준으로 설정된 사채 발행 한도가 현재 자본 구조 대비 과도하게 보일 수 있어 이를 현실화했다는 설명이다.다만 이번 정관 변경은 단순한 형식적 조정 이상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이 그동안 유지해온 재무 전략을 고려하면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의존도를 낮추려는 방향성이 일정 부분 반영된 조치라는 분석이다.실제로 회사는 자금 조달 과정에서 신주 발행을 수반하는 CB 대신 보유 중인 타사 주식을 활용하는 교환사채(EB)를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EB는 회사 신주가 아닌 보유 자산으로 교환되는 구조로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자본 구조 조정 방식에서도 유사한 기조가 이어졌다. 세종텔레콤은 무상감자 대신 주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유상감자를 선택하며 주당 가치를 높이고 자본 구조를 정비해왔다. 회사는 지난 4년간 감자를 지속적으로 실시했으며, 이에 따라 자본금은 2022년 2800억원에서 올해 약 6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여기에 '자사주 소각 제도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수단도 강화했다. 이사회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즉시 소각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향후 인수합병(M&A) 과정에서도 신주 발행 대신 보유 자사주를 우선 활용하도록 정관에 명시했다.이번 정관 변경은 최근 진행 중인 사업 구조 재편과 내실 강화 기조와도 맞물려 있다. 메자닌 발행 한도를 축소하며 외부 자금 조달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며 자체적인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세종텔레콤은 최근 몇 년간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은 2022년 3243억원, 2023년 3393억원, 2024년 3714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55억원, 31억원, 12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2022년 순손실 382억원, 2023년 순이익 443억원, 2024년 순손실 332억원으로 등락 폭이 컸다.지난해에는 저수익 사업부를 정리한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5% 감소한 284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08억원으로 11.4% 줄었다. 순이익은 7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이는 투자한 유가증권 처분에 따른 금융자산 처분이익 영향이 컸다.세종텔레콤은 지난해 저수익 사업부를 정리하며 외형 축소를 감수하는 대신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2021년 커머스 사업부를 분리해 설립했던 자회사 '콘텐츠캐리어'를 매각했다. 사업 구조 재편도 이어지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2024년 유선통신 사업을 분리해 '세종네트웍스'를 설립했으며, 지난해에는 블록체인 사업 등을 분할해 '세종DX'를 신설했다. 현재 본체는 전기·통신·소방·토목 분야 전문 시공 역량을 갖춘 인프라 구축 기업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세종텔레콤은 그동안 본업에서는 영업손실을 이어온 반면 순이익은 투자 수익에 영향을 받아왔다.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나아가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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