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락, 반도체 이어 항공까지…외산 피팅 국산화 선도

코스닥 상장사 디케이락이 반도체와 항공·방산을 양대 성장축으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미주·중동 수출 회복 과정에서 재고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아 있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케이락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었지만 순이익은 13억원에서 19억원으로 늘었다.AI 훈풍에 KF-21 공급까지…외형 성장 '투트랙'외형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는 최근 자체 제품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피팅(Fitting)과 밸브(Valve)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전체 매출의 63%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91.6%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피팅 매출은 86억원에서 161억원으로, 밸브 매출은 35억원에서 77억원으로 각각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해당 제품들은 반도체를 비롯해 플랜트·조선·석유화학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디케이락은 최근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설비 투자 증가로 피팅과 밸브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회사는 연초 삼성전자향 유지·정비·보수(MRO) 물량을 수주해 현재 공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반도체와 함께 항공·방산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기대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최근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KFX) 초도 양산 1호기 출고식을 진행했다. KF-21 사업은 향후 총 120기 납품을 목표로 추진되는 대형 방산 프로젝트로, 올해 하반기 공군 납품도 예정돼 있다.디케이락은 이 사업에서 항공용 피팅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항공용 피팅은 전투기 내부 유압·연료 계통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기존에는 미국 업체 중심 외산 제품이 사용됐지만, 현재는 디케이락이 일부 물량을 국산화해 공급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항공 부품 특성상 한 번에 전량 국산화하기는 어렵다"며 "KAI와 납품 물량 확대를 협의하며 외산 제품을 조금씩 대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미주·중동 수출 회복…수익성 관리 집중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아직 과제다 미주·중동·유럽은 업계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미주·중동 수출 회복에 따라 매출도 빠르게 늘었지만, 현지 거래처들이 물량을 미리 대거 확보하면서 이후 추가 주문은 둔화됐다.디케이락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납품해야 하는 특성상 제품 재고를 일정 수준 이상 계속 보유해야 한다. 결국 주문은 줄었지만 재고는 계속 쌓이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고, 이 영향이 수익성에도 반영됐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697억원으로 지난해 말 663억원보다 소폭 늘었다.회사 관계자는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거래처들과 주 단위로 미팅을 진행하면서 수금과 발주 상황 등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관세 인상 영향으로 현지 수입업체들은 제품을 들여올 때 관세를 먼저 부담해야 해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일부 가격 조정과 비용 분담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고, 현지 판매가를 인상하는 등 부담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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