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 인사이드] 3개월 만에 손바뀜…500억 조달 진통 | 알엔티엑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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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알엔티엑스(옛 아이윈플러스)가 최대주주 변경 이후 3개월 만에 경영권 매각 절차에 들어가며 또다시 지배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 회사는 이에 맞춰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과 사업 목적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분희석, 사업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투자조합 중심 지배구조11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알엔티엑스 보유 지분 전량(지분율 23.99%)을 위드윈투자조합91호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금액은 149억원으로 정해졌다.알엔투테크는 올해 1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아이윈으로부터 아이윈플러스 지분 24.7%를 145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아이윈플러스는 같은 달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알엔티엑스로 변경하고 성영철 알엔투테크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그러나 알엔투테크의 재무적 여력은 충분치 않은 상황이었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19억원, 기타금융자산은 59억원이었다. 회사는 인수 잔금 133억원 가운데 40억원을 벤처캐피털(VC)인 시너지아이비투자로부터 단기차입 형태로 조달하면서 알엔티엑스 주식 700만주와 자회사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후속자금 투입이 제한되면서 알엔티엑스는 별도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에 프릇제1호조합이 60억원을 납입한 뒤 1월에 알엔티엑스 지분 15.72%를 확보할 예정이었지만 대금 납부가 지연되면서 현재는 더클라시스1호투자조합으로 인수자가 변경됐다.알엔투테크는 인수 완료 3개월 만인 4월에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을 결정했다. 당시 매각금액은 인수 당시보다 4억원 높아져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인수와 매각이 단기간에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자금조달 구조와 경영권 유지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이사회 갈등에도 조달 결정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새로운 최대주주가 될 위드윈투자조합91호는 황성환 전 방위사업청 부장(육군 준장)을 대표이사로 내세웠다. 황 대표는 3월에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방산사업 확대 계획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알엔티엑스는 지난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상온·상압 초전도체 관련 사업 목적 30여개를 삭제하고 방산 관련 사업 목적 13개를 추가했다. 새롭게 포함된 사업은 방위산업 제품 개발 및 제조, 미사일 개발 등이다.시장에서는 알엔티엑스의 주력인 이미징센서 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초전도체·방산 등의 사업 목적이 잇달아 추가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사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지만 테마를 겨냥한 행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지배구조 재편과 맞물려 정관 조항을 자금조달에 용이한 방향으로 변경했다. 3월 정기 주총에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한도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2배 상향했다.이후 지난달 12일 알엔티엑스 이사회에서는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 200억원 규모의 7회차 전환사채(CB), 100억원 규모의 8회차 CB 발행 안건이 논의됐다. 유증 물량 및 7회차 CB는 위드윈투자조합91호, 8회차 CB는 시너직스1호투자조합이 인수하는 구조다.당시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의장이었던 성영철 전 대표는 "납입 대상자의 자금조달 능력 및 자금증빙을 확인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3건의 대규모 자금조달 안건 상정에 반대했다. 최초 공시상 자본금 4억원인 투자조합의 수백억대 자금조달 능력을 신뢰하지 못한 결정으로 풀이된다.의장의 반대에도 김기백 사내이사와 이재호 사외이사는 납입 관련 자료가 제출됐다는 점을 근거로 안건 상정에 찬성했다. 안건은 2대1로 가결됐다. 성 전 대표는 같은 달 29일 열린 임시 주총 때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회사는 황성환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의사록에 따르면 위드윈투자조합91호는 8회차 CB와 관련해 시너직스1호를 대상으로 발행할 것을 요청했다. 500억원 규모의 유증과 7·8회차 CB 대금 납입일은 11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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