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초전도체 말고 방산한다는 알엔티엑스... 주인 바뀔 때마다 수....
이 기사는 2026년 5월 19일 14시 3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코스닥 상장사 알엔티엑스가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하기로 한 이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새로운 최대주주 하에서 체질 개선을 위해 방위산업 진출을 모색,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과도한 조달 규모가 부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에 조달하고자 하는 자금은 시가총액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라 기존 주식의 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엔티엑스는 이달 들어 전환사채(CB) 발행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더해 총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알엔티엑스의 시가총액 약 750억원의 66%에 달하는 수준이다.알엔티엑스 홈페이지 캡처 알엔티엑스는 짧은 기간 동안 자주 최대주주가 바뀌고 있다. 지난 1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아이윈이 알엔티엑스(당시 아이윈플러스)의 경영권을 알엔투테크놀로지에 넘겼으나, 알엔투테크놀로지는 다시 지난 4월 위드윈투자조합91호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단 3개월 사이에 두 차례 새 주인을 맞은 셈이다.알엔티엑스의 새 최대주주인 위드윈투자조합은 육군 준장 출신의 황성환씨가 98.83%의 지분을 가진 투자조합이다. 황씨는 군 전역 이후 방위사업청, 한화 등을 거치면서 방위산업 경력을 갖췄다. 지난 3월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 사내 이사에도 선임된 바 있다. 다만 황씨는 현재는 다보링크 이사를 사임한 상태로 전해졌다.문제는 최대주주가 여러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신사업 진출 명목으로 수차례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오버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알엔티엑스를 통해 초전도체 사업에 나서겠다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다시 경영권이 위드윈투자조합으로 넘어간 이후에는 초전도체 사업은 접고, 방위산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알엔티엑스는 방위산업 진출 시도와 함께 신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격적으로 조달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7·8회차 CB 각각 200억원, 100억원어치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00억원 등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7회차 CB와 유상증자의 납입자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될 위드윈투자조합이며, 8회차 CB는 시너직스1호투자조합이 납입한다. 신규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발행 조건은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1864원으로 현재 주가가 2300원대(18일 종가 기준)임을 고려하면 약 20%의 차익이 가능하다. 여기에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2%, 6%로 주식 전환을 하지 않더라도 준수한 수준의 이자 수익을 노릴 수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회사 규모를 고려하면 조달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엔티엑스는 500억원의 자금 조달 외에도 앞서 진행했던 CB 발행, 유상증자, 소액공모 등 130억원 등을 더해 수개월 사이에 총 630억원을 조달 추진 중이다. 이는 시가총액의 약 84%에 달하는 규모다. 기존 주력 사업인 광학 센서와 방산 사업 사이의 시너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알엔티엑스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획하면서 기존에 준비하던 일부 CB의 발행 조건도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변경됐다. 지난 1월부터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제6회차 CB 50억원어치는 당초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 조건으로 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발행 조건이 바뀌면서 표면이자율 2%, 만기이자율 6%로 조정됐다. 7·8회차 CB와 같은 수준으로 이자율이 상향 조정된 것이다.자본시장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엔티엑스의 재무 상태를 봤을 때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것 자체는 호재에 가깝다”면서도 “당장 사업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방산 테마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 이로 인한 주가 급변동이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손실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대규모 자금 조달에 대해 알엔티엑스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성영철 알엔티엑스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3건에 대해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납입자의 자금 조달 능력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다만 다른 이사들이 찬성하면서 모두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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