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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레버리지 부메랑 맞은 코스피… 7500선 무너지면 '지옥...

신한지주한국일보2026.06.24 00:00
'삼전·닉스' 레버리지 부메랑 맞은 코스피… 7500선 무너지면 '지옥...

'삼전·닉스' 레버리지 코스피 낙폭 키워ETF 디레버리징 겹치며 매도세 몰려7500선 아래에선 "하락이 하락 불러"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국내 투자 활성화와 환율 안정화를 목표로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 급락 시 변동성을 키우는 부메랑이 됐다. 23일 코스피가 10% 가까이 폭락한 '검은 화요일'의 주범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ETF라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 경우 레버리지 ETF 위험노출 축소(디레버리징)와 신용 반대매매가 맞물리면서 '연쇄 하락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급락 과정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집중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낙폭을 키운 요인이다. 미국 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촉발한 글로벌 기술주 조정이 반도체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충격을 키웠고, 레버리지 ETF의 디레버리징까지 겹치면서 매도 압력이 증폭됐다는 것이다. 디레버리징이란 레버리지 ETF가 목표 수익률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보유자산을 줄이는 과정을 뜻한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 시가총액은 이달 22일 기준 15조6,943억 원으로, 순자산총액(AUM)도 16조1,954억 원에 달한다. 상장 한 달도 되지 않아 대규모 자금을 빨아들였다. 특히 거래 열기는 과열 양상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 롱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은 11조4,000억 원으로, 순자산총액(10조6,000억 원)을 웃돌았다. 삼성전자 롱 레버리지 ETF도 순자산총액 5조4,000억 원, 거래대금은 4조3,000억 원에 달했다. 단기간에 매매가 폭증하면서 레버리지 ETF의 디레버리징 압력도 커질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문제는 기초자산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구조상 주가 하락 시 손실이 증폭된다는 점이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2%대로 폭락하자 레버리지 상품의 순자산가치(NAV)는 25%가량 하락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만큼 주가가 급락하면 손실이 커지는데, 이에 운용사들은 주식이나 파생상품을 매도해 투자 규모를 줄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급증과 순자산가치 급락, 장 후반 기관·투신 중심의 매도 확대 등을 근거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디레버리징 압력이 시장 변동성을 증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신용거래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신한투자증권은 7,500선 이탈 여부를 향후 시장 흐름을 가를 분기점으로 제시했다. 종가 기준으로 7,500선이 무너지면 신용융자를 활용한 투자자에 대한 반대매매가 본격화되는 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디레버리징 가속화로 매도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노 연구원은 "주가 하락은 레버리지 ETF의 디레버리징을 부르고, 그 과정에서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며 "7,500선 아래에서는 청산 압력이 얼마나 잦아드는지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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