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100년 유한양행 역사, 지역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윌로우하...
![[르포]100년 유한양행 역사, 지역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윌로우하...](https://imgnews.pstatic.net/image/030/2026/06/24/0003440973_001_20260624162310178.jpg?type=w800)
유한양행이 1962년부터 35년간의 역사가 담긴 서울 대방동 구사옥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윌로우하우스'로 재단장했다.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업 역사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구성원과 함께 사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되살렸다.유한양행 구사옥 전경 (사진=유한양행)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 전경 (사진=유한양행)24일 찾은 윌로우하우스는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과 기념관의 역할을 함께하는 지역 문화 쉼터에 가까웠다. 전시관 곳곳에는 지역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공간을 둘러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어린아이를 안은 젊은 부부부터 지팡이를 짚은 고령층까지 방문객 연령대도 다양했다.일부는 유한양행의 옛 제품과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발자취를 둘러봤고 일부는 곳곳에 배치된 쉴 공간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윌로우하우스를 찾은 한 60대 여성은 “새로 기념관이 생겼다고 해 궁금해서 와봤다”며 “100년 역사를 가진 기업이 많지 않은데 집 근처에 이런 문화시설이 생기니 색다르다”고 말했다.일반 관람객들이 윌로우하우스의 메모리얼 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배옥진)윌로우하우스는 총 4개 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미디어아트홀과 체험 전시관이 들어섰다. 방문객이 몰입형 영상과 체험 콘텐츠로 공간에 자연스럽게 진입하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2층 메모리얼 홀은 유한양행 100년 역사를 보여주는 핵심 공간이다. 유한양행 대표 제품들과 주요 사업 발자취가 전시돼 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유품과 기록이다. 전시된 낡은 구두는 검소한 생활을 실천한 기업가의 면모를 보여줬다.유한양행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유품 (사진=배옥진)유 박사의 실제 유언장도 공개돼 있다. 유언장에는 재산을 유한재단에 기부해 교육과 사회사업에 쓰도록 한 내용, 손녀에게 학자금 1만달러를 남기고 딸에게는 땅 5000평을 맡겨 유한동산 조성을 당부한 내용 등이 담겼다.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유한양행 창업 정신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친필 유언장 (사진=배옥진)3층 비전 홀은 유한양행의 미래 100년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과거의 기록을 보여주는 2층과 달리 앞으로의 도약과 확장을 강조했다. 같은 층에는 비즈니스 미팅과 소규모 행사, 강연 등을 열 수 있는 다목적 공간 '뉴스퀘어'를 마련했다. 기업 기념관을 내부 행사 공간에 한정하지 않고 외부와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4층은 옥상공원으로 조성해 방문객이 전시 관람 후 머물며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윌로우하우스는 사전 예약 기반의 별도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마음열기-마음풍경-마음산책-마음진단-마음회복 등 총 5단계로 구성했다. 방문객은 태그형 팔찌를 착용한 뒤 사전 성격 진단, 몰입형 미디어아트 관람, 감정 리마인드, 대인관계 진단, 마음진단 결과 출력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에는 개인의 마음 유형에 맞춘 블렌딩 티를 추천받고 즐길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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