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유일한 박사의 철학 위에 또다른 100년 역사 쌓는 유한양행
![[르포]유일한 박사의 철학 위에 또다른 100년 역사 쌓는 유한양행](https://imgnews.pstatic.net/image/029/2026/06/24/0003033498_001_20260624161813144.jpg?type=w800)
‘윌로우 하우스’ 가보니유한양행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방식은 화려한 신사옥 건립이 아니었다.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담은 옛사옥을 되살리는 일이었다.유한양행은 24일 서울 대방동 옛 사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 ‘윌로우 하우스’(Willow House)를 언론에 공개했다. 1962년부터 35년간 회사의 역사가 쌓인 공간을 시민을 위한 문화·체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1962년부터 존재해 온 옛 대방동 사옥을 허물지 않고 오래된 원형을 보존해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며 “윌로우 하우스는 유한양행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박사는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회사의 이익을 환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가 강조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오늘의 방식으로 실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윌로우 하우스 개관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유한양행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는 평가다. 이 회사는 현재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YH25724’ 등 핵심 파이프라인을 통해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을 추진 중이다.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창업 정신이 있다. ‘좋은 약을 만들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자’는 유 박사의 철학을 미래 성장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2022년부터 준비해 지난해 준공된 윌로우 하우스는 전시공간 ‘유한 아카이브’와 시민 공간 ‘윌로우 그라운드’로 구성됐다.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옛 사옥의 흔적이다. 야외 공간엔 1961년 고려공과기술학교(현 유한공고) 학생들이 직접 벽돌로 쌓은 벽의 흔적이 보존돼 있었다. 인재 양성에 힘썼던 유 박사의 교육 철학을 기억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 박사는 1952년 전쟁의 폐허 속에 경기 부천 소사공장 내에 고려공과기술학교를 세웠고 이후 1960년대 대방동 유한양행 사옥부지를 매입해 정지작업을 시작하면서 사옥 자리 뒷편에 교사를 신축했었다.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건강과 휴식을 주제로 한 공간이 펼쳐졌다. 방문객들이 ‘마음 진단’이라는 건강 콘텐츠를 체험하고, ‘티하우스 절기’에서 자신의 마음 유형에 맞는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약회사의 옛사옥을 시민들이 일상에서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다.2층은 유 박사의 기업 철학을 조명하는 메모리얼홀이다. 1926년 유한양행을 설립한 그가 1962년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를 단행하고 사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유한재단을 설립하기까지의 일대기를 돌아볼 수 있었다.전시 공간에는 1933년 첫 자체 생산 의약품인 ‘안티푸라민’부터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렉라자까지 주요 제품이 전시돼 있다. 한국 제약산업 성장사와 유한양행의 발자취를 함께 보여준다.3층은 미래 전략을 담은 비전홀이다. 1960년 독립 연구개발 조직 설립, 1983년 중앙연구소 출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등 유한양행의 연구개발 역사를 소개하며 렉라자가 글로벌 시장을 향한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임을 전시를 통해 강조한다.윌로우 하우스 개관은 유 박사의 철학 위에 100년을 쌓겠다는 유한양행의 선언인 셈이다.서울 대방동 ‘윌로우 하우스’ 야외 공간에 옛 건물의 흔적이 남겨져 있다. 김수연기자‘윌로우 하우스’ 1층에서 ‘마음진단’ 프로그램 체험 후 받을 수 있는 결과지. 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서울 동작구 대방동 ‘윌로우 하우스’ 2층 메모리얼홀에 고(故) 유일한 박사의 유언장이 전시돼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서울 동작구 대방동 ‘윌로우 하우스’ 2층 메모리얼홀에서 유한양행의 기업철학에 대한 도슨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서울 동작구 대방동 ‘윌로우 하우스’ 2층 메모리얼홀에 유한양행의 대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서울 동작구 대방동 ‘윌로우 하우스’ 3층 비전홀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지도가 전시돼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서울 동작구 대방동 ‘윌로우 하우스’ 3층 비전홀에 국산 31호 신약 ‘렉라자’가 전시돼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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