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캠퍼스 착공으로 공급망 확대…유럽에 영업 거점도 확보할 것”

美 록빌 인수 이어 네덜란드 영업거점 신설펩타이드 중심 차세대 생산기지 구축 검토“연말까지 15~20% 성장 전망 변함없어”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영업망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미국 록빌 공장 인수로 생산 거점을 다변화한 데 이어 연내 송도 3캠퍼스 조성을 위한 착공에 돌입하고 2캠퍼스 내의 6공장 증설도 조만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3분기에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유럽에 소재한 제약·바이오 회사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기자들과 만나 “항체의약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공급 과잉 우려는 크지 않다”며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거점 확장을 통해 고객 수요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항체의약품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생산능력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차세대 모달리티 대응 역량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응 기반 확장 및 송도와 이원화된 생산체계 구축을 통한 유연한 생산옵션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장을 통한 수주 경쟁력 강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월 미국 록빌 공장 인수를 완료하며 총 생산능력을 84만 5000리터까지 확대했다. 록빌 공장은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품 출하에 따른 매출은 2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국내에서는 우선 제2 바이오캠퍼스 확장을 이어간다. 회사는 18만 리터 규모의 6공장 착공을 연말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2032년까지 5~8공장을 포함한 제2 바이오캠퍼스가 완성되면 송도 내 총 생산능력은 132만 5000리터에 달하게 된다.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제3 바이오캠퍼스 개발도 본격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월 일부 시설 공사에 착수했고 향후 생산 모달리티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펩타이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비만 치료제 시장 확대에 따라 펩타이드 의약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존 림 대표는 최근 불거졌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하며 생산시설 증설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최근 단일항체를 넘어 다중특이 항체 의약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면역질환, 항암, 중추신경계질환(CNS), 항노화 등으로 적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네덜란드(암스테르담)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할 예정이다. 2023년 미국 뉴저지, 지난해 일본 도쿄에 이어 유럽에도 거점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유럽·아태지역 등을 포괄한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게 된다. 존 림 대표는 “네덜란드는 유럽 대륙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유럽 전역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이라며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향후 해외 거점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단순 생산시설 증설을 넘어 록빌 공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공격적인 투자 기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존 림 대표는 “연말까지 15~20% 성장한다는 예상에는 변함이 없다”며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7월 중순쯤 더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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