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뱃살은 안 빠지네요”…원하는 부위만 ‘쏙’ 골라 빼는.....

[게티이미지뱅크][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원하는 부위의 지방만 선택적으로 줄이는 ‘국소 비만 치료’ 시장도 새로운 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GC녹십자웰빙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틴 사우스코스트 플라자 호텔에서 이스라엘계 미국 바이오기업 라지엘테라퓨틱스(Raziel Therapeutic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GC녹십자웰빙은 라지엘의 국소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RZL-012’의 국내 시장 진출과 사업화를 맡게 된다.이번 계약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BIO USA 2026)’ 기간 중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GC녹십자웰빙은 라지엘이 개발 중인 국소 비만치료제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하게 됐다.이번 프로젝트에는 GC녹십자웰빙이 전략적 투자자로 직접 참여하는 동시에 국내 주요 기업과 투자기관 5~6곳도 재무적 투자자로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라지엘은 이스라엘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2012년 설립된 글로벌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RZL-012’는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주사형 국소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친지질성 특성을 활용해 지방조직에 선택적으로 결합한 뒤 지방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다.턱 밑 지방이나 복부, 옆구리 등 원하는 부위에 직접 주사해 지방세포 자체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전신 체중 감량 효과를 목표로 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달리 특정 부위 체형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어 미용(에스테틱)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최근 완료된 임상 2b상에서는 고용량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지방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단 한 차례 투여만으로도 최대 34%의 지방 감소율을 확인했다.현재 임상 3상은 중국에서 진행 중이다. 라지엘은 2022년 중국 푸싱제약과 7400만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내년 중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혁신 기술과 사업화 역량을 결합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비만치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라지엘은 한국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내년 초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글로벌 빅파마와의 전략적 인수·합병(M&A)도 추진할 방침이다.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투자와 라이선싱, 사업화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한·이스라엘 바이오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발굴과 투자 구조 설계에는 김효준 미래컨설팅그룹(FCG) 회장과 벤처캐피털 요즈마그룹 등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협약식에는 김상현 GC녹십자웰빙 대표와 앨런 블루먼펠드 라지엘 최고경영자(CEO), 김효준 FCG 회장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GC녹십자웰빙은 국내 사업화를 발판으로 향후 아시아 시장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향후 전신 비만 치료제와 국소 치료제가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되며 비만·에스테틱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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