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에 숨는 로봇청소기"…LG전자, 빌트인 제품 '로니' 공개

LG전자 홈봇 AI 오브제컬레션 로니 히든 스테이션 모델 / 사진 제공=LG전자국내 가전업계가 오랜 기간 풀지 못한 숙제는 거실에서 일정 공간을 차지하는 로봇청소기의 거치대(스테이션)였다. 청소 편의성을 위해 구입했지만 투박하고 거대한 스테이션은 인테리어를 해치는 주범으로 꼽히기 일쑤였다.LG전자는 로봇청소기를 싱크대 밑으로 스테이션을 완전히 숨기는 아이디어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가전과 가구의 경계를 허물며 공간 인테리어를 혁신해온 경험치가 또 한번 빛을 발한 것이다.LG전자는 주거 환경 미학을 극대화한 빌트인 디자인과 양방향 스팀 기술을 결합한 AI(인공지능) 로봇청소기 'LG 홈봇 오브제컬렉션 로니(RONi)'를 29일 공개했다. 공간의 숨겨진 가치를 찾는 동시에 로봇청소기가 가진 본질인 위생 기능도 동시에 잡았다.15cm 미학으로 공간 인테리어 사로잡다LG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는 로봇청소기 스테이션을 과감하게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 주거환경과 취향에 맞춰 거치할 수 있도록 히든 스테이션과 오브제 스테이션 등 2종의 라인업을 출시했다.히든 스테이션은 높이를 15cm로 줄였다. 일반 아파트나 주택 주방 하부장의 걸레받이 공간 높이가 15cm 안팎이라는 점에 착안한 맞춤형 설계다. 별도로 하부장 공사를 하거나 기존 수납공간을 희생할 필요 없이 가구 밑 유휴공간에 쏙 들어갈 수 있도록 제작했다. 미니멀한 공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히든공간 밖으로 드러나는 오브제 스테이션은 디자인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침대나 소파 옆에 두는 소형 협탁 디자인을 채용해 거실·안방 등 어떠한 생활공간과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제품 높이나 손잡이, 두께, 물통을 넣고 빼는 높이까지 인체공학점 관점에서 세밀하게 다듬었다.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2025 인간공학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 영예인 '최고제품상'을 받아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인정받기도 했다.두 라인업 모두 청소할 때에만 스테이션 전면 자동 개폐 도어가 열려 로봇이 출입한다. 평소에는 도어가 닫혀 내부 기기가 보이지 않도록 한다. LG전자가 시그니처 가전에서 보여준 '핏앤맥스' 빌트인 철학이 로봇청소기 라인업으로 계승된 것이다.LG전자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 오브제 스테이션 모델 / 사진 제공=LG전자로봇청소기·스테이션에 100°C 스팀 기능 장착디자인이 공간 혁신을 이끌었다면 내부 기술력은 위생에 초점을 맞췄다. 로니는 로봇청소기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100°C 스팀 기능을 탑재하는 '투웨이 스팀 시스템'을 갖췄다.청소 중에는 본체에서 100°C 스팀을 물걸레에 직접 분사해 바닥 찌든 때와 기름 때를 강력하게 불려 닦는다. 청소를 마친 후에는 스테이션에서 100°C 스팀과 온수를 통해 유해균 4종(황색포도상구균·녹농균·폐렴간균·대장균)을 99.99% 살균한다.멀티형 로봇청소기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던 '걸레 구린내' 문제도 원천 차단했다. 세척이 끝난 물걸레는 뜨거운 온풍으로 건조해 악취 유발 물질을 최대 97%까지 줄인다. 상단 배기 팬으로 스테이션 내부에 있는 잔여 습기를 강제로 배출하는 특허 기술 '스테이션 컨디셔닝'도 적용됐다. 밀폐된 공간에서도 곰팡이나 꿉꿉한 냄새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기본적인 청소 성능도 한단계 높였다. 30W의 강력한 흡입력과 함께 분당 180회(180rpm) 고속 회전하는 물걸레가 탑재됐다.벽면이나 가구 모서리를 감지하면 구석의 먼지를 긁어모으는 사이드 브러시도 바깥쪽으로 46mm까지 확장되기도 한다. 흡입구 중앙에는 머리카락 엉킴을 방지하는 이중 브러시가 적용돼 관리 편의성을 더했다.120종 물체 파악하는 AI와 LG 쉴드 통한 철통 보안독자적인 스마트 기능과 안전성도 대폭 강화됐다. 자체 개발한 AI 사물인식 기술과 본체 곳곳에 위치한 8개의 센서로 총 120여종에 달하는 사물을 정확하게 구별한다. 장애물은 영리하게 피하고 오염 물질이 있는 곳은 주행속도와 흡입력을 최적화해 집중 청소한다.청소 중 발견한 장애물 위치는 'LG 씽큐' 앱으로 사용자에게 리포트로 제공된다. 추후 장애물이 치워진 것이 확인되면 해당 구역만 따로 찾아가 다시 청소하는 똑똑함도 갖췄다.집안 공간의 특성을 스스로 분석해 청소 모드를 다르게 적용하는 점도 눈에 띈다. 기름기나 음식물 쓰레기가 자주 떨어지는 주방 구역은 주행 경로를 평소보다 훨씬 촘촘하게 설정하고, 흡입력을 극대화해 동선을 짠다.카메라와 데이터 수집에 따른 사생활 침해도 완벽하게 방어한다. 로니는 LG전자의 독자 보안 시스템인 'LG 쉴드'를 탑재해 기기가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암호 키를 별도 공간에 분리 저장해 해킹 위험을 낮췄다.물리적으로는 청소가 끝나면 스테이션 도어가 완전히 닫혀 카메라 렌즈 노출을 원천 차단한다. 가전 제품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 인증을 획득하며 보안 신뢰도를 확보했다. 가격은 219만원이다.손창우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세계 최초로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100°C 스팀을 적용해 위생 관리를 극대화했다"며 "주거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구매자에게 차원이 다른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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