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매도 시작”…리밸런싱 유예 만료 앞둔 국민연금

7월부터 비중 조정 위한 매도 불가피 “하반기 국내 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공단 제공)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이달 말 만료되는 가운데, 향후 국내주식 비중 축소에 대한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코스피 급등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웃돌자 지난 1월 리밸런싱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지난달에는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했다. 또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했다. 전술적 자산배분(TAA) 범위까지 포함하면 국내주식 비중은 최대 28.8%까지 허용된다.그러나 최근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도 허용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9052선에서 마감한 지난 19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31.4%까지 확대됐다고 추정했다.국민연금은 자산 운용 안정성을 위해 리밸런싱으로 자산 비중을 관리한다. 특정 자산비중이 목표 범위를 벗어나면 초과 자산은 매도하고 부족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산 가격이 급등했을 때 차익을 실현하고, 저평가된 자산은 추가 매입해 수익을 낸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기준 비중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허용 한도를 넘긴 상황에서 이달 말 유예 조치마저 종료되면 7월부터 비중 축소를 위한 기계적 매도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연기금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634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바 있다.시장은 국민연금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 ‘큰손’인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은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조용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부터 국민연금은 제한적으로나마 리밸런싱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부터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들은 주식보다 국내 채권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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