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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색조 배합 기술, K뷰티에 접목”… 모나미코스메틱, 글로벌 O...

한국콜마동아일보2026.06.24 00:00
“60년 색조 배합 기술, K뷰티에 접목”… 모나미코스메틱, 글로벌 O...

24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모나미코스메틱 용인공장에서 설비가 가동되고 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국민 볼펜’ 모나미가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022년 화장품 사업에 첫발을 뗀 이후 3년여간 다져온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모나미코스메틱은 24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용인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방향성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현재 OEM·ODM 시장은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 국내 3대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모나미코스메틱의 존재감은 아직 미미하다. 박경현 모나미코스메틱 대표는 이를 극복할 핵심 무기로 ‘다품종 소량 생산’과 ‘빠른 제품 개발’을 꼽았다. 박 대표는 “대형 ODM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큰 수량 위주로 다루지만 우리는 소량 다품종 생산에 집중해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2025년 부임 후 연구개발(R&D)과 영업, 품질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그는 “매출 규모 대비 과할 정도로 R&D에 투자했다”며 “시장에 맞는 빠른 대응이 필요했고, 신제형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는 개발에 투자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상품기획과 운영 측면에서도 2025년부터 투자를 늘리며 국내외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대다수 ODM사와 달리 용기를 자체 제작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고객사에 ‘올인원 턴키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다른 ODM사는 용기를 외부에서 소싱하지만 우리는 직접 디자인하기 때문에 단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해외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 뷰티 브랜드 ‘메르츠카’와 협업해 베이스 쿠션 제품을 납품했으며, ‘밀레’의 마스카라 제품도 출시했다. 이달 말에는 미국 브랜드 ‘키스 뉴욕’의 글래스 스테인 12종 및 리퀴드 아이라이너 2종의 론칭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뷰티 전시회 ‘메이크업 인 파리’에 참가해 글로벌 브랜드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모나미코스메틱 용인공장 제조실. 모나미코스메틱 제공이날 모나미코스메틱은 용인공장을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모나미는 2022년 220억 원을 투입해 3100평 규모의 용인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했으며, 최근 내부 리모델링도 마쳤다. 현재 공장에서는 연간 약 4500만 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위생을 위해 방진복과 마스크, 방진 모자를 입은 후 수세실에서 손을 닦고 알코올 소독까지 마친 뒤에야 공장 내부로 들어설 수 있었다. 원료보관실은 제조 레시피에 맞게 원료를 저울에 달아 배합하는 장소로, 외부 환경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인 입장이 엄격히 제한됐다.이어 화장품 공장의 ‘주방’ 격인 제조실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5리터(L)부터 최대 500L까지 다양한 용량의 제조 설비가 구비돼 있었다. 유준오 생산관리팀 파트장은 “보통 틴트 한 개 용량이 10g이라고 하면 500L 설비 기준 하루 5만 개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모나미코스메틱 용인공장 3단 롤밀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이곳의 핵심은 ‘실시간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이었다. 제형과 발림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를 자동화해 어떤 용량의 설비에서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이어 방문한 3단 롤밀실에서는 롤밀 기기가 색료 베이스 원료를 균일하게 혼합하는 공정이 진행 중이었다. 색료가 고르게 분산되지 않으면 색 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유 파트장은 60여년간 필기구를 만들며 축적된 모나미의 색조 배합 노하우가 돋보이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충진실에서는 완성된 내용물을 용기에 담는 공정이 진행됐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는 빈 용기에 제품이 자동으로 채워졌다. 냉각 과정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작업자가 직접 최종 검수를 진행해 불량품을 걸러냈다.품질관리실에서는 5가지 분석기기를 활용해 벤젠, 메탄올, 수은 등 유해물질과 미백·주름 개선 등 기능성 성분을 분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기준을 자체적으로 검증해 고객사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모나미코스메틱 용인공장 품질관리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모나미코스메틱의 당면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2024년 매출 20억 원, 당기순손실 45억 원, 지난해에는 매출 39억 원에 당기순손실 4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매출 19억 원, 당기순손실 16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박 대표는 “올해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 목표도 잘 따라가고 있다”며 “현재 공장 가동률은 20% 수준이지만 국내외 기업들의 제품을 추가 생산하게 되면 올 연말 5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흑자 전환은 2028년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모나미의 일원이지만 독립적인 화장품 전문제조기업으로 자체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과 성장하며 글로벌 코스메틱 제조사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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