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도 쉬어가는 IPO 시장…얼어붙은 투심, 언제 녹을까

7월 신규 상장 3곳…수요예측·일반청약 일정도 감소상장 심사 기준 강화·중복 상장 규제 불확실성 영향"중복상장 기준 명확해지면 IPO 시장도 점차 회복될 것"게티이미지뱅크7월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심사 강화와 모-자회사에 대한 중복상장 규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상장 추진은 물론 공모주 투자심리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29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오는 7월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은 ▲매드업(1일) ▲레몬헬스케어(6일) ▲레메디(13일) 등 3곳이다. 이는 ▲대신밸런스제20호스팩 ▲피스피스스튜디오 ▲메리츠제2호스팩 ▲져스텍(29일) ▲스트라드비젼(30일) ▲한국제16호스팩(30일) 등 6곳이 상장한 6월 대비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일정은 각각 5건, 4건이다. 일정별로는 ▲에이치엘지노믹스(2~8일) ▲인제니아테라퓨틱스(10~16일) ▲케이앤에스아이앤씨(15~22일) ▲딜리셔스(23~29일) ▲니어스랩(27~31일) 등이 수요예측을 마무리한다.일반청약의 경우 ▲레메디(1~2일) ▲에이치엘지노믹스(13~14일) ▲인제니아테라퓨틱스(23~24일) ▲케이앤에스아이앤씨(27~28일) 등이 실시한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은 전월(7건·6건)보다 2건씩 감소했다.줄어든 신규 상장 수만큼 투자심리도 얼어붙는 모습이다. 거래소가 지난 4월 13일자로 산출을 중단한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중단 직전 한 달(3월 11일~4월 10일) 동안 8.96% 하락했고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는 최근 한 달(5월 26일~6월 26일)간 34.84% 급락했다.시장에서는 6월 성수기가 지나면서 나타난 계절적 영향, 금융당국의 심사 기준 강화, 중복상장 규제 등을 공모주 시장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은 전통적인 IPO 성수기로 다수의 일정이 진행됐다"며 "져스텍, 스트라드비젼, 빅웨이브로보틱스 등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업종의 수요예측 일정이 다수 포진된 만큼 IPO 시장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모-자회사에 대한 중복상장 규제 강화 역시 IPO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변수다. 금융당국은 '원칙 금지, 예외 허용' 원칙에 따라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지만, 업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발표 일정도 늦어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지금까지 세 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시장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다만, 새내기주들의 상장 첫날 주가는 여전히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24개 종목의 상장 당일 평균 주가 수익률은 129.8%로 집계됐다. 특히 ▲마키나락스 ▲폴레드 ▲코스모로보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액스비스 ▲에스팀 등 6개 종목은 가격제한선인 공모가의 300%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입성한 져스텍도 오전 10시 기준 200%대 강세다.반면 가장 최근 거래일인 26일 기준 이들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15.19%로 나타났다. 상장 첫날 단기 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몰리며 따블, 따따블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익실현 매물과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시장에서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IPO 감소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국 정부 정책의 과도기적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업들은 정부가 모회사-자회사 상장에 대한 보다 명확한 지침을 발표하면 상장 절차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일각에서는 한국의 제한적인 IPO 활동이 자본시장 전체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IPO 기업 수 감소로 모기업의 기업 가치는 상승했지만, 경기 둔화는 벤처 캐피털(VC) 펀드의 자금 조달과 투자 회수 환경을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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