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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이탈 막자'…코스콤, STO플랫폼 '멀티체인' 전환[only이...

교보증권이데일리2026.06.24 00:00
'증권사 이탈 막자'…코스콤, STO플랫폼 '멀티체인' 전환[only이...

코스콤, STO 공동플랫폼에 멀티체인 지원 추진하이퍼레저 패브릭 확장성 우려 커지자 대안 마련정형증권·퍼블릭체인 허용 규제 완화에 선제 대응"자본시장 인프라 자체 변화…시장 니즈 맞춰 준비"[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내년 2월 토큰증권(STO)법 시행을 앞두고 공동 STO 플랫폼을 추진 중인 코스콤이 채권·머니마켓펀드(MMF) 등 정형증권 시스템 도입에 이어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확장가능한 ‘멀티체인’ 지원에 나선다. 공동 플랫폼 참여를 저울질하던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독자 플랫폼 구축에 나서자 증권사들의 우려를 반영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24일 코스콤 디지털자산사업부는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메인넷으로 공동 STO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지만 조만간 퍼블릭 블록체인도 수용할 수 있는 멀티체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스콤은 최근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활용하는 기관용 블록체인 ‘캔톤’, 퍼블릭 체인 ‘솔라나’ 측과 미팅을 진행했다. 코인베이스가 만든 이더리움 레이어2 체인 ‘베이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완성 코스콤 디지털자산사업부장은 이날 “그동안 정부 지침상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구축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블록체인을 채택했다”며 “다만 향후 퍼블릭 체인으로 확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수용해 퍼블릭 확장이 가능한 멀티체인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현재 코스콤은 교보증권·다올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 등 11개 증권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동 STO 플랫폼 구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형 증권사들이 글로벌 STO 시장 흐름에 맞춰 독자 플랫폼 구축으로 방향을 틀면서 공동 플랫폼에 참여했던 일부 증권사들도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스콤으로서도 발행 플랫폼의 확장성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업계에서는 특히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플랫폼의 확장성과 호환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퍼레저를 쓰면 프라이빗 체인이다 보니 중앙집권화된 방식에 가깝다”며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처럼 퍼블릭 체인을 지향하는데, 하이퍼레저는 폐쇄형 구조라 글로벌 기관 자금이나 해외 자금 유입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비정형증권 중심으로 토큰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정형증권까지 열리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해외에서는 주식이나 채권 토큰화가 보편화되고 있고 퍼블릭 체인을 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정형증권으로 가면 더 이상 중앙집권화된 방식만으로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최근 글로벌 토큰화 시장에서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MMF, 채권, 주식 등 정형증권을 단계적으로 토큰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대표 사례인 블랙록의 토큰화 MMF ‘비들(BUIDL)’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으로 출시된 뒤 솔라나, 폴리곤 등으로 확장 중으로 운용자산은 이미 25억달러(원화 약 3조4000억원)를 넘어섰다. 카를로스 도밍고 시큐리타이즈 최고경영자(CEO)도 “토큰화 국채 시장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는 가운데 속도와 확장성, 비용 효율성으로 잘 알려진 솔라나로 비들을 확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다만 코스콤이 증권사들의 요구에 맞춰 정형증권과 멀티체인을 지원하더라도 실제 토큰증권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부동산, 미술품, 한우 등 비정형 자산 조각투자와 프라이빗 블록체인 활용만 허용된 상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국가 간 실시간 결제·정산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은 폐쇄형 프라이빗 체인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하위법규 개정안과 가이드라인에 정형증권 토큰화와 퍼블릭 블록체인 활용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잘 만든 플랫폼을 어떤 것으로 볼 것인지는 결국 규제가 결정하는데 현재는 규제 정보가 부족해 판단하기 어렵다”며 “다음달 금융당국의 하위법규와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증권사들도 구체적인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부서장은 “미국 예탁결제원(DTCC),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 주요 시장 인프라 기업들이 토큰화 기술을 실제 발행·거래·결제 구조에 접목하기 시작했다”며 “자본시장 인프라 자체가 바뀌고 있는 만큼 우리도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요구에 맞춰 코스콤도 준비해 나갈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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